'본토 교전' 닷새째…러, 대테러 체제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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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닷새째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남서부 접경 지역에 대테러 작전 체제를 발령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반테러위원회(NAC)는 이날 성명에서 쿠르스크, 벨고로드, 브랸스크주(州) 등 국경지대에 전날부터 대테러 작전체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도 텔레그램에서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파괴공작)와 테러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쿠르스크에 대테러 작전 체제가 수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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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닷새째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남서부 접경 지역에 대테러 작전 체제를 발령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반테러위원회(NAC)는 이날 성명에서 쿠르스크, 벨고로드, 브랸스크주(州) 등 국경지대에 전날부터 대테러 작전체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NAC는 "우크라이나 정권이 국토 내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전례 없는 시도를 했다"며 우크라이나군의 테러를 저지하기 위해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NAC 위원장 겸 연방보안국(FSB) 국장이 이 같은 사안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도 텔레그램에서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파괴공작)와 테러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쿠르스크에 대테러 작전 체제가 수행됐다"고 밝혔다. NAC는 쿠르스크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테러 공격으로 민간 희생자가 발생하고 민간 건물과 시설이 파괴됐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쿠르스크와 벨고로드, 브랸스크을 통행하는 개인과 자동차는 검문, 이동 제한, 통신 제한 등의 조치를 받게 된다.
러시아는 지난 6일부터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 지역에 침투한 우크라이나군 격퇴 작전에 돌입한 상태다. 특히 쿠르스크 도시 수드자에는 러시아 천연가스를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공급하는 가스관 관련 시설이 있고, 쿠르차토프에는 대규모 원자력 발전소가 있어 러시아로서는 물러설 수 없는 요충지다. 전날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쿠르스크에 연방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타스 통신은 쿠르스크 원전에서 지난 8일 요격당한 미사일 일부로 추정되는 파편과 잔해가 발견돼 러시아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관련 상황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다만 쿠르차토프나 원전 시설에 대한 직접적인 포격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쿠르스크 전투에서 자제력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Mi-28NM 공격 헬기와 수호이(Su)-34 전폭기 등이 쿠르스크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병력과 무기를 공격하고, 자국 방공시스템은 쿠르스크와 야로슬라블 상공에서 총 32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공격에 미국산 스트라이커 장갑차와 독일산 마더 전투차량 등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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