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관왕' 김우진 배출한 옥천 '양궁 명문' 존폐위기…왜?

최승우 2024. 8. 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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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에 오른 김우진(청주시청)의 모교 양궁부가 학생 수 감소로 폐부 위기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배안식 이원초 교장은 연합뉴스에서 "체험학습 등을 통해 최근 6학년 전학생 2명을 받았지만, 입학생이 너무 가파르게 줄고 있어 걱정"이라며 "몇 해 전 모교를 방문한 김우진 선수도 양궁부 명맥이 끊길 것을 우려했을 정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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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급격하게 줄어…엔트리 채우기도 힘들어
“모교 방문한 김우진도 양궁부 없어질까 우려”

2024 파리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에 오른 김우진(청주시청)의 모교 양궁부가 학생 수 감소로 폐부 위기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옥천군 이원면에서 태어난 김우진은 옥천 이원초와 이원중, 충북체고를 졸업하고 2011년 청주시청에 입단했다.

이원초등학교 양궁부는 1980년 창단, 김우진을 비롯해 아테네(2004년)·베이징(2008년)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박경모(공주시청 플레잉감독)를 배출한 양궁 명문이다. 박경모는 67회(1988년), 김우진은 84회(2005년) 졸업생이다.

이원초는 2·3학년 때 양궁 유망주를 발굴해 이원중학교와 훈련장을 공유하면서 중학교 졸업까지 체계적인 훈련을 받는다. 양궁부 최성하 코치는 연합뉴스를 통해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잇는 훈련 프로그램이 잘 짜여 있어 기본기를 충실하게 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출처=이원초등학교 제공]

그러나 최근 이원초 전교생이 33명으로 줄면서 양궁부도 위기에 빠졌다. 현재 양궁부원은 9명이지만 이 중 5명은 지난 6월 선발한 후보 선수다. 올해 신입생이 3명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몇 년 뒤에는 존폐 자체를 위협받을 수 있다.

이원중의 경우도 단체전 엔트리(3명)를 겨우 채워 경기에 나가지만, 한 사람이라도 불참하게 되면 출전이 불가능하다. 최 코치는 “무엇보다 얇아진 선수층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학교 측은 양궁부의 명맥을 잇기 위해 지난해부터 주변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양궁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직접 활을 쏴보고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면서 양궁에 매력을 느끼도록 하려는 것이다.

배안식 이원초 교장은 연합뉴스에서 “체험학습 등을 통해 최근 6학년 전학생 2명을 받았지만, 입학생이 너무 가파르게 줄고 있어 걱정”이라며 “몇 해 전 모교를 방문한 김우진 선수도 양궁부 명맥이 끊길 것을 우려했을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옥천군은 김우진의 고향(이원면 미동리)을 지나는 이원면 사거리~밤티재 구간을 ‘김우진 로(路)’로 지정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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