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모자'부터 '맥주캔 쿨러'까지…굿즈 판매로도 경쟁하는 미국 대선

김현정 2024. 8. 1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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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의 후보 측이 '굿즈' 판매로도 뜨거운 장외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해리스 캠프는 월즈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발표한 직후 똑같은 디자인의 '카모 모자' 3000개를 판매했는데, 판매 개시 30분도 안 돼 완판 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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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즈 '애착모자' 30분 만에 완판
트럼프는 운동화·티셔츠 등 판매

미국 대선이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의 후보 측이 '굿즈' 판매로도 뜨거운 장외 경쟁을 벌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날 해리스-월즈 캠프가 카모플라주 맥주캔 쿨러 판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제품의 가격은 15달러(약 2만500원)로, 군의 위장을 위한 카모플라주 문양을 사용한 보냉 캔 쿨러에 해리스-월즈 이름을 주황색으로 크게 박아 넣은 것이 특징이다.

카모플라주 기념 모자를 착용한 팀 월즈 주지사[이미지출처=팀 월즈 엑스 캡처, 연합뉴스]

카모플라주 문양 모자는 '보통 미국 사람'의 상징으로 떠오른 월즈 주지사가 애용하는 패션 중 하나다. 월즈 주지사는 해리스 부통령이 그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하는 영상에서도 비슷한 모자를 쓰고 등장했다. 캠프 측은 해당 영상에서 월즈 주지사의 모자가 대중의 관심을 끌자 즉시 기념품 제작에 나섰으며, 월즈 주지사는 지난 5일 첫 필라델피아 유세 직후 해당 모자를 쓴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에 공유하기도 했다.

해리스 캠프는 월즈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발표한 직후 똑같은 디자인의 '카모 모자' 3000개를 판매했는데, 판매 개시 30분도 안 돼 완판 기록을 달성했다. 캠프 웹사이트에서 판매한 이 모자의 가격은 40달러(5만5000원)로, '미국에서 가장 상징적인 정치 모자·미국산·노조 제작', '구매 시 해리스 빅토리 펀드(Harris Victory Fund)에 기부된다'라는 설명이 적혀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티셔츠[이미지출처=아마존 캡처, 연합뉴스]

그동안 굿즈 판매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은 트럼프 캠프였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등장하면서 민주당도 뒤늦게나마 선거기념품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극우 성향의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팬덤'이 주된 지지 기반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캠페인 초기부터 여러 가지 기념품 판매로 일찌감치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그는 올해 초 황금색 스니커즈를 399달러(약 54만5000원)에 판매해 '완판' 시켰다. 또 지난달 13일 공개 유세 중 총격사건을 당한 이후엔 피격 당시 얼굴에 피가 묻은 채 주먹을 불끈 쥔 사진을 넣은 티셔츠와 운동화 등 각종 제품을 곧바로 제작·판매해 수익으로 연결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조지아주에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 등으로 기소돼 이른바 '머그샷'(mugshot·범죄자 수용 기록부용 사진)을 찍은 뒤 이 사진을 이용한 셔츠와 트레이딩 카드 등을 판매해 막대한 선거자금을 모으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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