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하나로 거래액 100억 찍었다”...일본 뒤흔든 韓 스타트업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8. 1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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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 드라마서 웹툰·교육 등 범위 확장
리디 ‘상수리나무 아래’ 거래액 100억원
B2B 시장서도 K-웨이브, 토요타도 뚫어

일본에서 4차 한류 붐이 한창이다. 2000년대와 2010년대에 나타난 1~3차 한류의 경우 콘텐츠 소비 세대와 장르(드라마·영화)가 한정적이었다. 이에 비해 4차 한류는 웹툰·교육 등 새로운 콘텐츠는 물론이고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등 기업 간 거래(B2B) 시장까지 확장되는 양상이다. 4차 한류 열풍 속 국내 주요 스타트업도 일본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웹툰·웹소설 플랫폼 리디는 로맨스 판타지 웹툰 ‘상수리나무 아래’를 앞세워 일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일본 웹코믹 플랫폼 ‘메챠코믹’에 독점 공개돼 해당 플랫폼 최초로 연재 30일 만에 누적 조회 수 1000만회를 기록했다.

연재 6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도 100억원을 돌파, 올해 상반기 메챠코믹 종합 인기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리디 측은 일본 흥행 비결로 ‘캐릭터의 힘’을 꼽았다. 특히 웹툰 속 남주인공 ‘리프탄’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신주쿠, 롯폰기, 시부야 등 도쿄 주요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와 디지털 사이니지 등에 리디 웹툰 광고가 걸렸다. (리디)
성인 교육 스타트업 데이원컴퍼니의 사내독립기업(CIC) 콜로소도 주목을 끈다. 지난 4년 동안 일본 내 매출만 250억원에 달한다. 콜로소는 2021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며 첫 해외 서비스 국가로 일본을 선정했다. 일본이 한국과 유사한 교육 문화를 공유한다는 점을 노렸다.

콜로소는 지난 3월 일본 내 현지 법인도 설립했다. 단순히 한국 내 강의를 번역해 제공하지 않고 현지 제작 강의를 늘려 온라인 교육 콘텐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동혁 콜로소CIC 대표는 “콜로소가 자체 개발한 교육 콘텐츠를 통해 국내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올해는 일본 현지 법인을 안정화하고 새로운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콜로소의 콘텐츠가 전방위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 B2B 시장도 때 아닌 한류 열풍이다. 특히 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기회의 땅’으로 부상 중이다. 여전히 인프라와 서비스 대다수가 아날로그 형태인 만큼 국내 AI 스타트업이 공략할 지점도 여럿이기 때문이다. 일부 스타트업은 사업 초기부터 일본 시장을 겨냥, 일본 내 주요 기업에 AI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2018년 설립된 비전 AI 솔루션 기업 슈퍼브에이아이는 지난 7월 토요타 계열사 덴소텐에 ‘슈퍼브 플랫폼’을 공급했다. 슈퍼브 플랫폼은 비전 AI 솔루션으로, 덴소텐은 이를 비디오 데이터 분석·시각화, 자동차 관련 전자제품 개발에 활용할 방침이다.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는 “전통 제조 산업군의 경우 제조 공정에서의 정확도를 높이고, 보다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AI 솔루션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슈퍼브 플랫폼을 통해 일본 내 전통 산업군의 인공지능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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