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임신·출산·육아로 인한 공백기, 워킹맘의 숙명…더 단단해졌죠" [엑's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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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박기영은 "경력 단절은 엄마로서 겪을 수밖에 없는 숙명인 것 같다. 모성애가 위대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아무래도 엄마라는 이유로 양육의 무게가 더 크고 짐이 더 무겁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밝혔다.
박기영은 "엄마가 가현이 보면서 몸을 많이 써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많이 안 좋아지신 것 같다. 내년에 같이 해외 여행도 가려고 했는데 힘들어서 못 가실 것 같다고 하더라. 지금도 종종 집에 오시면 자꾸 뭘 하시려고 해서 엄마 오기 전에 청소도 다 해놓고 밥이며 국이며 다 해놓는데도 엄마는 항상 와서 뭘 자꾸 하려고 한다"고 '현실 딸' 면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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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박기영이 딸 출산 후 수 년 간 겪은 경력 단절의 아픔, 그 과정 속에서 한층 더 단단해지고 지금의 묵직한 내공을 지닌 뮤지션으로 성장하게 된 속이야기를 전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박기영은 "경력 단절은 엄마로서 겪을 수밖에 없는 숙명인 것 같다. 모성애가 위대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아무래도 엄마라는 이유로 양육의 무게가 더 크고 짐이 더 무겁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밝혔다.
올해 데뷔 26주년의 커리어를 지닌 박기영이지만 그 세월 속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는 "여성이 임신하고 출산해서 아이를 키우는 일도 여성이 더 많이 하는 상황에서 엄마만의 강인함과 강력한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수 년 간 혼자 아이를 키우면서 단 한 순간도 쉽지 않지 않은 적이 없었고, 내 뜻대로 되는 일도 없더라. 그 시기를 잘 견디고 버텨냈기에 좋은 엄마이자 조금 더 성장한 어른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제는 어지간한 일로는 눈도 깜짝하지 않는 것 같아요. 만약 제가 조금의 여유가 있었다면 아이도 하나가 아니라 둘, 셋 이상 재밌게 키울 수 있었을 텐데 저는 여력이 없었죠. 모든 게 다 처음이라 서툴고, 혼자라 힘들었지만 점점 괜찮아진 것 같아요. 워킹맘이라면 경력 단절 아픔을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어도 그때라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돌이켜 떠올리면 긴 터널 같은 어둠의 시간이지만 다시 이렇게 국내 최고의 여성 디바로서 누구보다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는 박기영, 그가 지금의 스포트라이트를 다시 받을 수 있게 만들어준 존재는 바로 어머니다.
"가현이가 세 돌 될 때까지는 누구의 도움 없이도 완벽하게 혼자 키울 수 있었어요. 어느 순간 도저히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고, 엄마에게 정말 죄송하지만 도움을 청했죠. 당시 엄마도 자신의 일에 대한 만족감이 컸고 행복해 하셨는데 저 때문에 일을 그만 두고 가현이를 봐주시게 됐어요."
어머니의 큰 결단 덕분에 박기영은 뮤지컬부터 지방 및 해외 공연까지 그를 향한 러브콜에 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당시 어머니의 일을 그만두게 만든 죄책감과 죄송한 마음이 크게 남아 있다고.
박기영은 "엄마가 가현이 보면서 몸을 많이 써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많이 안 좋아지신 것 같다. 내년에 같이 해외 여행도 가려고 했는데 힘들어서 못 가실 것 같다고 하더라. 지금도 종종 집에 오시면 자꾸 뭘 하시려고 해서 엄마 오기 전에 청소도 다 해놓고 밥이며 국이며 다 해놓는데도 엄마는 항상 와서 뭘 자꾸 하려고 한다"고 '현실 딸' 면모를 드러냈다.
가현 양 역시도 할머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박기영은 "나중에 할머니 혼자 되시면 우리가 모실 거라고 이야기했더니 가현이가 '당연한 거 아니야?'라고 말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제가 일정 때문에 늦는 날에도 예전에는 할머니가 함께 있어야 했는데 이제는 가현이가 많이 커서 '할머니 나 엄마 없어도 괜찮아'라고 말하더라. 기특하다"라고 미소 지었다.
공백을 통해 한층 더 단단해지고 깊어진 내공을 지니게 됐다는 박기영. 데뷔 25주년 프로젝트를 달려오면서 지난 시간의 소중함, 팬들에 대한 고마움이 더욱더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팬들 중에도 20년 넘게 저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신 분들이 많아요. 그때는 중, 고등학생이던 팬들이 어느새 각자 자기 자리에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뭉클하죠. 공연장에서 만나도 팬들이 저를 보러 오는 시간이겠지만 저 역시 팬들의 팬, 인생의 팬이 되어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다들 일하고 아이 키우느라 바쁘다가도 공연장에서 만나 마음을 나눌 생각을 하면 설레고 감사해요."
사진=에스피케이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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