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서 방출인데…레알-ATM-맨유→바르셀로나가 러브콜 '와!', SON 떠나 '끝판왕' 커리어 쓴다

나승우 기자 2024. 8. 10. 11:4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방출 대상으로 분류된 세르히오 레길론이 스페인 전통 명가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토트넘 풀백 레길론에게 관심이 있다. 바르셀로나는 레길론 영입에 대해 토트넘에 문의했다"라며 "레길론은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바르셀로나는 레길론과의 잠재적인 계약 조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은 레길론을 팔 수 있다는 입장이다. 레길론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후반기에는 브렌트퍼드에서 임대를 보냈다"라며 토트넘이 레길론을 붙잡지 않을 거라고 덧붙였다.

충격적인 보도다. 토트넘에서도 설 자리를 잃은 풀백에게 명문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스페인 출신 레길론은 선수 경력 동안 레알 마드리드, 세비야,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빅클럽들을 두루 거쳤다. 특히 레알과 아틀레티코에서 뛰었던 레길론이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경우 스페인 3강을 모두 거치게 되는 '끝판왕'급 커리어를 갖게 된다.

레길론은 스페인 국가대표팀과 레알의 왼쪽 측면을 책임질 유망주로 각광 받았다.

레알 1군 데뷔시즌이었던 2018-19시즌에는 리그에서만 22경기에 출전해 3도움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당시 레알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과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 체제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라리가에서는 바르셀로나에 밀렸고, 챔피언스리그는 16강에서 탈락하며 좋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결국 솔라리가 떠나고 지네딘 지단이 감독직으로 복귀한 후 지단 체제에서 레길론의 자리는 점점 줄어들었다.

레알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2019-20시즌 같은 라리가 소속의 세비야로 임대된 레길론은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리그 31경기 2골4도움으로 주전 레프트백으로 활약했으며 유로파리그에서도 결승전까지 5경기에 출전해 1골1도움을 기록하면서 세비야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이후 세비야에서 임대를 마치고 레알로 복귀한 레길론은 2020-21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발을 들였다. 레프트백 답게 왼쪽 공격수로 뛰고 있던 손흥민과 호흡을 맞출 일이 많았다.

이적 초반부터 주전 자리를 꿰찬 레길론은 스페인 선수 특유의 패스 플레이와 과감한 오버래핑 등을 앞세워 손흥민과 좋은 모습을 보였다. 같은 라인에서 뛰면서 절친이 됐다. 이적 첫 시즌 기록은 리그 27경기 4도움으로 준수했다.

하지만 2021-22시즌 부상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성적은 25경기 2골3도움으로 전 시즌과 비교하면 더 좋았지만 경기력 자체는 확연하게 떨어졌다. 특히 실수가 잦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한 후에는 라이언 세세뇽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2022-23시즌을 앞두고는 콘테의 애제자 이반 페리시치까지 영입되면서 더욱 설 자리를 잃었다. 정기적인 출전을 위해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돼 반등을 모색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지난해 여름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토트넘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롭게 부임해 팀 리빌딩이 진행 중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시즌 동안 레길론의 기량을 점검했으나 이번 시즌 함께하는 게 아닌 재임대를 택했다. 그 행선지가 바로 맨유였다.

맨유는 레프트백 루크 쇼, 타이럴 말라시아가 부상으로 쓰러져 레프트백 자원이 전멸한 상황이었다. 마침 토트넘에서 입지가 좁아진 레길론이 딱 맞는 매물이었고, 맨유는 레길론을 급하게 임대해 부상 공백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맨유 임대 생활은 6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맨유가 레길론에 대한 임대 계약을 중단하는 조항을 발동했다. 이로써 레길론은 토트넘에 복귀할 것"이라며 "레길론의 임대 조건에는 1월에 복귀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맨유는 해당 조항을 발동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에 돌아왔지만 여전히 자리가 없었다. 데스티니 우도기가 부동의 레프트백으로 뛰고 있었기 때문에 출전 기회가 마땅치 않았다. 결국 후반기에는 브렌트퍼드로 임대를 떠났고, 시즌 종료 후 다시 토트넘에 복귀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토트넘은 레길론을 방출 대상으로 분류했다. 최근 한국 투어에도 레길론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레길론도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출전하는 클럽으로 이적하길 원했다. 이런 상황에서 바르셀로나가 레길론 영입 가능성을 문의하면서 레길론은 다시 한 번 빅클럽에서 뛸 기회를 얻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