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웅태-서창완 '금메달 보인다' 근대5종 결승 동반 진출…한국 14번째 金 주인공 되나 [2024 파리]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남자 근대5종의 전웅태(광주광역시청)와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이 2024 파리 올림픽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두 선수는 근대5종 결승에서 함께 메달 도전에 나선다.
전웅태와 서창완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준결승에서 각각 B조 2위와 5위를 차지해, 18명 중 9명에게 주어지는 결승 출전권을 확보했다.
2020 도쿄 올림픽 근대5종 동메달리스트 전웅태는 준결승에서 1515점을 획득했고 첫 올림픽에 출전하는 서창완은 1503점을 기록해 함께 결승에 올랐다.
근대5종은 한 명의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모두 하는 종목이다. 첫날 36명의 출전 선수가 모두 한 번씩 돌아가며 겨루는 펜싱 랭킹 라운드를 치르고 준결승과 결승이 펼쳐진다. 준결승은 18명씩 2개 조로 나뉘어 경기를 진행하고 각 조 상위 9명이 결승에서 메달을 다툰다.
준결승과 결승에선 승마 장애물 경기와 '서바이벌' 방식의 펜싱 보너스 라운드, 수영 200m 레이스, 육상과 사격이 결합한 레이저 런(3200m)이 모두 진행된다. 종목 합산 점수로 순위와 메달을 결정한다.
두 선수의 대회 시작은 산뜻했다. 9일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전웅태는 235점을 기록해 4위였고 승마에서는 286점을 얻었다. 서창완은 펜싱에서 225점으로 10위에 그쳤으나 승마에서 장애물에 한 번도 걸리지 않고 300점 만점을 받으며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펜싱 보너스 라운드까지 진행한 결과, 전웅태만 2점을 추가해 서창완이 3위, 전웅태가 4위를 유지했다.
수영선수 출신인 전웅태는 수영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B조 선수들이 3개 조로 나뉜 수영에서 두 선수는 같은 조 바로 옆 레인에서 경기를 펼쳤다. 전웅태가 1분 59초 90으로 1위로 들어왔고 서창완은 2분 00초 79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두 사람은 각각 311점, 309점을 추가했다.
두 사람은 합산 점수 834점으로 B조 공동 선두에 오르며 레이저 런을 가장 먼저 출발했다. 레이저 런은 앞선 종목들 성적에 따라 출발 시간에 차등을 둔다.
전웅태가 앞서나가며 큰 위기 없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서창완은 조금 뒤쳐졌으나 결승 진출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중반까지 3위권에서 기회를 엿보던 전웅태는 4번째 사격에서 정확한 격발로 선두로 치고 나가며 사토 다이슈(일본)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2위로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서창완은 5위로 준결승을 마무리하고 결승을 준비하게 됐다.
이번 대회 근대5종은 한국에 메달을 안겨줄 종목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쿄 올림픽 동메달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인공인 전웅태를 필두로 결승에 오른 서창완과 여자부에 출전한 성승민(한국체대)과 김선우(경기도청)도 기대주로 꼽힌다.
한국 근대5종 대표팀은 지난 6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 4개를 합작하며 메달 전망을 밝혔다. 성승민, 김선우, 서창완이 각각 2관왕에 오르며 기세를 올렸고 전웅태도 남자 계주에서 서창완과 금메달을 합작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한국 근대5종이 좋은 성과를 낸 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전웅태는 도쿄 올림픽 동메달이 근대5종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었다. 결승에 진출한 전웅태나 서창완이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초의 근대5종 금메달이 될 전망이다.
경쟁자들도 결승에 올라 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지프 충(영국)은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9위(195점)에 그쳤으나 준결승 B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8위(1497점)로 결승 티켓을 확보했다.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아메드 엘겐디(이집트)는 A조 1위(1516점)로 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점수와 순위는 결승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에 결승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 펜싱 랭킹 라운드 점수만 준결승과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결승은 오는 11일 0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웅태는 준결승을 마치고 "18명(결승 진출 인원) 안에 들어가서 기쁘다. 근대5종인으로서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경기하는 것 자체로 영광이고, 준결승을 잘 치러 행복하다"며 "내일 바로 결승이라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내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창완도 "관중의 응원이 크고 열광적이라 위축되기도 했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 적응할 수 있어 내일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내일은 아쉬움과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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