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비싼 우선입장권 판다고?” 페스티벌 공지에 ‘시끌’

최예슬 2024. 8. 1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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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매년 10월 말 개최되는 가을 대표 음악 축제인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이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이어 "꽤 오래전부터 적지 않은 분들이 입장 번호가 있는 우선입장권 제도를 건의한 바 있었으나 무엇보다 자율이 우선시되어야 하는 페스티벌임과 동시에 오랫동안 지속해 온 기존 방식을 다소 바꿔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인해 고민만 안고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일부 페스티벌에서 패스트트랙 티켓을 별도 판매한 바 있고, 일본 페스티벌인 섬머소닉에서 올해 처음 우선입장권 제도를 도입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이제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에서도 좀 더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 '우선입장권' 제도를 논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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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의 한 장면.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인스타그램

2007년부터 매년 10월 말 개최되는 가을 대표 음악 축제인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이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갈수록 높아지는 축제의 인기로 ‘밤샘 대기 행렬’까지 빚어지자 주최 측이 ‘우선입장권 도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일부 누리꾼은 기존 티켓값보다 비싼 별도의 입장권을 파는 것에 불만을 표했다.

공지문. 민트페이퍼 홈페이지

지난 7일 페스티벌을 주최하는 민트페이퍼는 ‘GMF2024 우선입장권 도입 관련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문을 올렸다. 민트페이퍼는 “페스티벌 출연 아티스트들의 팬덤이 높아지고 누구보다 아티스트와 가까운 곳에서 관람하고 싶은 바람이 커지면서 비지정석으로 운영되는 페스티벌의 특성상 밤샘 대기 현상이 점점 가열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주최 측과 대관 장소와의 마찰, 업무 진행의 어려움, 관객 사이의 다툼을 비롯한 예상치 못했던 다양한 문제들이 파생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이슈는 상당 기간 야외 대기로 인해 공연 관람 중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관객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점”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꽤 오래전부터 적지 않은 분들이 입장 번호가 있는 우선입장권 제도를 건의한 바 있었으나 무엇보다 자율이 우선시되어야 하는 페스티벌임과 동시에 오랫동안 지속해 온 기존 방식을 다소 바꿔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인해 고민만 안고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일부 페스티벌에서 패스트트랙 티켓을 별도 판매한 바 있고, 일본 페스티벌인 섬머소닉에서 올해 처음 우선입장권 제도를 도입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이제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에서도 좀 더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 ‘우선입장권’ 제도를 논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열린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의 한 장면.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인스타그램

민트페이퍼는 우선입장권을 도입할 경우 최종 라인업 발표 후 예매자를 대상으로만 추가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티켓가의 20% 내외의 비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내용은 현재까지 주요 논의된 내용으로 100%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불만을 표했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선입장권으로 돈도 더 챙기겠다는 건가”라며 “해를 거듭할수록 티켓을 더 많이 팔아서 스탠딩존, 피크닉존은 과포화 상태라 쾌적하게 공연 관람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이들도 “저런다고 밤샘(대기)이 없어지진 않을 것 같다” “우선입장권에 프리미엄만 붙을 것 같다” “애초에 한정된 공간에 사람을 너무 많이 받으니 생기는 문제인데 그것부터 해결해야 한다” “페스티벌 문화랑 배치되는 정책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우선입장권 도입’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이들도 있었다. “롯데월드 매직패스랑 비슷한 것 아니냐” “일본 섬머소닉이나 영국 글래스턴베리도 앞자리 특권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티켓을 판다” “우선 입장에 20%면 엄청나게 싼 것 같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올해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은 10월 26~27일, 11월 2~3일에 걸쳐 올림픽 공원에서 열린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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