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월급이 연봉으로, 파격 할인 실화?…1년 쉰 데헤아, 피오렌티나서 새 출발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1년 동안 소속팀을 찾지 못했던 다비드 데헤아가 피오렌티나 유니폼을 입었다.
피오렌티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데헤아는 피오렌티나의 새로운 골키퍼가 됐다. 피오렌티나는 데헤아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피오렌티나의 새로운 골키퍼인 데헤아는 월요일 오후 2시 미디어 센터에서 언론을 만날 예정이다"라며 데헤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는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데헤아는 오늘 점심에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피오렌티나와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라고 전하면서 데헤아의 피오렌티나 이적이 가시화됐다.
로마노에 따르면 데헤아가 피오렌티나와 맺은 계약은 1+1년이다. 2025년 6월에 계약이 만료되지만 상황에 따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다.
데헤아는 오랜 기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지키던 수호신이자 월드 클래스 골키퍼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출신인 데헤아는 지난 2011년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눈에 들어 에드윈 판데르사르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낙점돼 맨유에 입성했다. 프리미어리그(PL) 적응을 마친 데헤아는 동물적인 반사신경과 선천적으로 긴 팔, 그리고 천부적인 센스를 활용해 엄청난 선방 실력을 선보이며 순식간의 맨유의 새 수호신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뛰어난 선방 능력에 비해 발 기술과 빌드업 능력 등 현대축구에서 골키퍼들에게 요구되는 능력이 부족했던 데헤아는 맨유의 신임 감독이었던 에릭 텐하흐 감독의 눈에 들지 못했다. 또한 데헤아도 기량 저하로 인한 부진을 겪으면서 점차 맨유와 이별이 가까워졌고, 결국 재계약 없이 2022-23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돼 12년 만에 맨유를 떠났다.
안드레 오나나의 존재도 영향을 미쳤다. 텐하흐 감독은 과거 아약스에서 지도했던 골키퍼이자 선방 능력보다 발기술과 빌드업에 강점이 있는 오나나를 영입하면서 데헤아의 흔적을 완전히 지웠다.
기량이 떨어졌다고 해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선수였고 다수의 빅클럽과 연결되는 등 데헤아는 금세 새 팀을 찾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상과 달리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이 끝날 때까지 둥지를 찾지 못했다. 겨울 이적시장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 기간 동안 데헤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는 물론 친정팀인 아틀레티코를 비롯해 인터밀란, 바이에른 뮌헨, 레알 베티스 등 유럽 각지의 클럽들과 연결됐으나 실제 이적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루머에 그쳤다.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당시 닉 포프의 장기부상으로 골키퍼를 찾고 있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연결되며 PL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이 역시 루머에서 끝났다.
지난달 말 드디어 데헤아가 1년 만에 새로운 팀으로의 이적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다음 주에 데헤아의 미래에 대한 소식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익명을 요청한 데헤아의 소식통은 과거 맨유에서 뛰었던 데헤아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이탈리아 등 여러 옵션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며 데헤아가 조만간 새로운 클럽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매체는 이어 "잉글랜드의 한 클럽도 데헤아에게 관심을 표했으나, 맨유에서 12년 동안 활약했던 데헤아는 더 이상 영국으로 돌아오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한 영국 클럽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데헤아는 영국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헤아도 본인의 SNS에 모래가 밑으로 흐르고 있는 모래시계 이모티콘을 써 자신의 미래를 암시하는 듯한 게시글을 올렸다.
그러다 데헤아의 차기 행선지로 급부상한 팀이 피오렌티나였다. 앞서 다수의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들과 이적설이 나왔지만 PL 구단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정 상황이 여유롭지 않은 세리에A 클럽들은 데헤아의 높은 주급을 부담스럽게 생각했는데, 데헤아가 자신의 주급을 대폭 삭감하는 결단을 내리면서 피오렌티나 이적이 급물살을 탔다.
피오렌티나는 주전 골키퍼였던 조제프 마르티네스가 인터밀란으로 이적하면서 골키퍼 자리에 공백이 생겼는데, 이를 데헤아로 메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데헤아가 1년 동안 프로 무대를 떠나 있었기 때문에 데헤아의 현재 경기력에 대한 의심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데헤아는 팀을 찾지 못했던 와중에도 꾸준한 훈련을 통해 감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 애슬레틱'은 데헤아의 소식통에 의하면 데헤아는 팀이 없는 첫 몇 달 동안은 은퇴를 고려했고, 자신을 내보낸 텐하흐 감독과 존 머터우 디렉터에게 분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데헤아는 이내 축구에 대한 그리움을 느꼈고, 다시 필드에 복귀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데헤아는 더 이상 은퇴를 선택지로 고려하지 않았고, 맨유에서 골키퍼 코치를 맡았던 리차드 하티스의 추천으로 일주일에 3~4회 정도 골키퍼 코치와 함께 훈련을 했다. 그는 맨체스터에서 훈련을 받았고, 리그에 속해 있지 않은 알트린챔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마드리드의 라스 로자스에 있는 축구 시설과 일레스카스의 시설에서 훈련을 계속했다"고 했다.
다만 실전 감각은 또 다른 이야기다.
아무리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고 하더라도 데헤아가 1년 만에 돌아온 프로 무대, 그것도 유럽 최고 수준의 리그 중 하나인 세리에A에서 이전과 같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피오렌티나의 1+1년 계약 역시 예상이 불가능한 데헤아의 현재 기량을 고려해 제안한 조건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사진=피오렌티나, SNS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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