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회사 그만둔 지 4년만에…'하버드 출신' 금메달리스트의 사연[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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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명문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벤처캐피털리스트로 활동하다가 돌연 미국 사이클 국가대표로 출전한 크리스틴 포크너(31)가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대열에 올랐다.
취미로 시작한 사이클로 세계 정상을 제패한 그가 미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시점은 올림픽 개막을 불과 수개월 앞둔 올해 초였다고 한다.
2020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사이클 선수로 집중한 포크너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국가대표 빈자리를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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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포크너, 7년 전 취미로 시작
4년 전 회사 그만두고 운동선수로 활동
미국 명문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벤처캐피털리스트로 활동하다가 돌연 미국 사이클 국가대표로 출전한 크리스틴 포크너(31)가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대열에 올랐다. 취미로 시작한 사이클로 세계 정상을 제패한 그가 미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시점은 올림픽 개막을 불과 수개월 앞둔 올해 초였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7년 전 알래스카에 살며 자전거 페달에 자전거화를 끼우는 방법조차 몰랐던 포크너가 파리올림픽 챔피언이 됐다"고 보도했다.
포크너는 지난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여자 사이클 도로 경주 종목에서 3시간 59분 23초의 기록으로 1위를 기록해 금메달을 땄다. 2위인 네덜란드의 마리안느 보스, 3위인 벨기에의 로테 코페키의 기록과는 불과 1분도 채 나지 않았다. 1984년 이후 40년 만에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 여자 선수라는 기록을 세우며 올림픽 첫 출전에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포크너의 우승은 미국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포크너는 올해 초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기존에 이 종목 국가대표였던 테일러 니브가 철인 3종 경기 등 다른 경기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빈자리가 났기 때문이다. 2020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사이클 선수로 집중한 포크너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국가대표 빈자리를 파고들었다.
주목할 부분은 포크너가 사이클을 시작한 지 7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포크너는 어린 시절 알래스카 고향에서 하이킹과 조정 등 야외 활동을 취미로 삼았다. 대학 시절까지 그는 조정선수로 활동,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그러던 그가 2017년 일하기 위해 뉴욕으로 이동했고, 시내에서 할 수 있는 야외 활동으로 사이클을 시작하면서 인생이 달라졌다.
포크너는 센트럴파크에서 초보자를 위한 코스를 달렸다. 헬멧이나 신발, 반바지 등 각종 장비를 사 모으며 사이클에 큰 취미를 붙였다고 한다. 그는 WSJ에 "어떤 측면에서 보면 자전거 페달에 자전거화를 끼우는 방법을 배운 게 불과 어제 일 같다"고 말했다. 사이클 팀에서도 활동했다.
이 시기 포크너는 하버드대를 졸업한 벤처캐피털리스트였다. 2016년 대학을 졸업하고 월가의 한 벤처캐피털 업체에서 유니콘을 발굴하는 정규직으로 일하던 전도유망한 금융인이었다. 하지만 사이클에 빠진 그는 입사 3년 만인 2020년 첫 프로 경주에서 우승한 직후 생계조차 어려울 수 있는 프로 선수로의 길을 선택했다. 외신들은 사무직 근로자였던 그가 메달리스트가 된 스토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림픽이라는 꿈이 금융계에서 가졌던 그 어떤 꿈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 포크너의 설명이다. 그는 AP통신에 "몇 년 전 꿈을 좇기 위해 정말 큰 위험을 감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위험을 계산하고 평가하는 법을 배웠다"며 "레이스에서 그러한 사고방식을 유지한다. 언제 올인을 할지 말이다"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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