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1일 1메달’ 끝났다, 서건우 남자 80㎏급 동메달 결정전서 탈락 ‘4위’ [2024 파리]
김명석 2024. 8. 10. 04:37
사흘 연속 메달에 도전하던 한국 태권도의 기세가 끊겼다. 금빛 발차기는 무산됐지만, 동메달로 유종의 미에 도전하던 서건우(21·한국체대)가 동메달 획득마저 실패했다. 남자 80㎏급 사상 첫 메달 도전도 무산됐다.
서건우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에디 흐르니치(덴마크)에 0-2(2-15, 8-11)로 져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최종 순위는 4위다.
서건우는 앞서 남자 58㎏급 박태준(경희대), 여자 57㎏급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에 이어 한국 태권도의 사흘 연속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앞서 이란의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에 4강에서 져 결승에 오르진 못했다.
이어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흐르니치에 져 아쉬움을 삼켰다. 만약 이날 동메달을 땄다면 한국 태권도 사상 첫 남자 80㎏급 메달이라는 기록도 세울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세계랭킹은 서건우가 4위, 흐르니치는 27위로 격차가 컸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의 집중력은 오히려 상대가 더 높았다.
흐르니치는 1라운드 시작 7초 만에 몸통 공격을 성공시킨 데 이어 30초가 채 되기 전에 6-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서건도 반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6초를 남기고 머리 공격까지 당하는 등 2-15로 크게 밀렸다.
2라운드에서도 흐르니치가 초반부터 점수를 쌓아갔다. 5초, 13초 만에 각각 몸통 공격을 통해 2점씩을 쌓았다. 서건우도 머리 공격에 대한 비디오 리플레이를 신청해 반전을 노렸으나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서건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치열하게 서로의 몸통을 공격하는 그야말로 난타전이 펼쳐지면서 6-8까지 격차를 좁혔다. 남은 시간은 1분여. 흐르니치는 니친 기색이 역력했다. 서건우에게 반전의 기회가 찾아오는 듯 보였다.
머리 공격에 대한 상대의 비디오 리플레이도 인정되지 않으면서 2점 차가 유지됐다. 그러나 서건우에게는 끝내 마지막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오히려 서건우의 감점에 이어 8초를 남기고 흐르니치가 몸통 공격을 성공시켰다. 상대의 연이은 감점으로 8-11까지 추격했지만, 마지막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결국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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