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관절통 ‘냉찜질’ 회복 후 ‘온찜질’ [Health]
관절 통증을 느끼는 환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건 ‘찜질’이다. 다만 늘 고민되는 게 한 가지 있다. 바로 찜질 온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다. 더운 여름이라고 무작정 냉찜질하는 것은 좋지 않다. 전문가들은 통증 정도 등 환자 상황에 따라 냉찜질과 온찜질을 구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갑작스러운 관절 통증이 느껴진다면 냉찜질이 좋다.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켜 해당 부위로 가는 혈류량을 줄여준다. 타박상 등 급성 외상이 생기고 나서 다친 부위가 붓거나 통증이 심할 때 효과가 좋다. 또 관절 부위에 열감이 있고 염증이 심할 때도 냉찜질이 좋다. 다만 과도하게 차가운 온도는 피부 동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찜질 시간은 30분 정도로 제한하고, 얼음을 사용한다면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천으로 감싸서 해야 한다. 반대로 온찜질은 열감이나 부종이 회복된 이후, 쉽게 말해 열감과 부종이 없을 때 효과가 좋다. 피부 속 깊은 조직에서 온도 변화가 이뤄져 관절의 뻣뻣한 증상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도 향상된다. 다만 고온의 온찜질을 자주 반복하는 건 좋지 않다. 관절 연골과 조직에 함유된 콜라겐 파괴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고령층에게 딱 맞는 운동법
관절 통증을 줄이는 또 다른 방법은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이다. 여름철에는 불쾌한 날씨 등을 핑계로 운동을 중단하는 이가 많다. 전문가들은 운동 중단 시 근육이 위축되고 약화돼 관절 손상과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다만 관절염 환자가 운동할 때는 몇 가지 알아야 할 주의 사항이 있다. 먼저 자신에게 맞는 운동 종류와 지속 시간을 알아야 한다. 주치의로부터 상세한 처방을 받는 게 좋다. 예를 들어 걷기 운동을 한다면 현재 자신의 무릎 관절염에 도움이 되는지, 한 번에 몇 분간, 하루에 몇 회 정도 시행하는 것이 좋은지 자세히 지시받는 것이 좋다. 부적절한 운동은 오히려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운동을 하면서 통증과 뻑뻑함이 느껴진다면, 운동 시간을 줄이고 스트레칭 시간을 늘려야 한다.
고령층에게 추천하는 여름철 운동은 수영이나 아쿠아로빅 등 수중 운동이다. 수영은 물속 부력 때문에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다. 관절 통증이 있는 노인에게도 좋다. 어깨·무릎 등 전신 관절과 근육이 강화돼 운동 효과도 좋고 실내에서 할 수 있어 기후에 관계없이 꾸준한 운동이 가능하다.
[최창원 기자 choi.changw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71호 (2024.08.07~2024.08.1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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