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관절통 ‘냉찜질’ 회복 후 ‘온찜질’ [Health]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8. 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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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관절 통증 잡는 올바른 ‘찜질법’
여름철만 되면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고령층 환자가 많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원인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평소보다 유독 무릎 등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고령층 환자가 늘어난다. 특히 비까지 오는 날에는 무릎 건강이 좋지 않거나 퇴행성 관절염을 겪는 환자들이 더욱 심한 통증을 느낀다. 비가 오는 날에는 기압이 낮아지고 습도가 높아지기 때문. 이게 끝이 아니다. 에어컨도 관절에 좋지 않다. 관절 건강에 좋은 대기 중 습도는 50% 내외다. 실내 습도가 높다고 냉방기를 지나치게 오래 틀면 대기 중 습도가 50%보다 낮아져 관절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관절 통증을 느끼는 환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건 ‘찜질’이다. 다만 늘 고민되는 게 한 가지 있다. 바로 찜질 온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다. 더운 여름이라고 무작정 냉찜질하는 것은 좋지 않다. 전문가들은 통증 정도 등 환자 상황에 따라 냉찜질과 온찜질을 구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갑작스러운 관절 통증이 느껴진다면 냉찜질이 좋다.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켜 해당 부위로 가는 혈류량을 줄여준다. 타박상 등 급성 외상이 생기고 나서 다친 부위가 붓거나 통증이 심할 때 효과가 좋다. 또 관절 부위에 열감이 있고 염증이 심할 때도 냉찜질이 좋다. 다만 과도하게 차가운 온도는 피부 동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찜질 시간은 30분 정도로 제한하고, 얼음을 사용한다면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천으로 감싸서 해야 한다. 반대로 온찜질은 열감이나 부종이 회복된 이후, 쉽게 말해 열감과 부종이 없을 때 효과가 좋다. 피부 속 깊은 조직에서 온도 변화가 이뤄져 관절의 뻣뻣한 증상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도 향상된다. 다만 고온의 온찜질을 자주 반복하는 건 좋지 않다. 관절 연골과 조직에 함유된 콜라겐 파괴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고령층에게 딱 맞는 운동법

관절 통증을 줄이는 또 다른 방법은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이다. 여름철에는 불쾌한 날씨 등을 핑계로 운동을 중단하는 이가 많다. 전문가들은 운동 중단 시 근육이 위축되고 약화돼 관절 손상과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다만 관절염 환자가 운동할 때는 몇 가지 알아야 할 주의 사항이 있다. 먼저 자신에게 맞는 운동 종류와 지속 시간을 알아야 한다. 주치의로부터 상세한 처방을 받는 게 좋다. 예를 들어 걷기 운동을 한다면 현재 자신의 무릎 관절염에 도움이 되는지, 한 번에 몇 분간, 하루에 몇 회 정도 시행하는 것이 좋은지 자세히 지시받는 것이 좋다. 부적절한 운동은 오히려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운동을 하면서 통증과 뻑뻑함이 느껴진다면, 운동 시간을 줄이고 스트레칭 시간을 늘려야 한다.

고령층에게 추천하는 여름철 운동은 수영이나 아쿠아로빅 등 수중 운동이다. 수영은 물속 부력 때문에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다. 관절 통증이 있는 노인에게도 좋다. 어깨·무릎 등 전신 관절과 근육이 강화돼 운동 효과도 좋고 실내에서 할 수 있어 기후에 관계없이 꾸준한 운동이 가능하다.

[최창원 기자 choi.changw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71호 (2024.08.07~2024.08.1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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