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 나흘째 러시아 본토서 전투…쿠르스크주에 비상사태 선포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으로 파괴된 러시아 마을.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 러시아 본토 공격이 나흘째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는 특수부대와 용병부대를 동원해 방어전선을 구축 중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병력 280여 명과 장갑차 27대, 탱크 4대를 잃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6일 시작된 우크라이나군의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대규모 공격으로, 우크라이나가 945명의 병력과 전차 12대를 포함해 102대의 장갑차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9일 쿠르스크 지역에 연방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만 슈쿨라코프 예비역 중령은 러시아 이즈베스티야에 “우크라이나의 공세가 한계에 달했고 이제 곧 러시아군의 반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쿠르스크에 있는 압티 알라우디노프 체첸공화국 아흐마트 부대 사령관은 타스 통신에 “상황이 꽤 복잡하지만 위급하지는 않다”고 했다. 현지언론들은 러시아 특수부대와 용병단체 바그너그룹이 쿠르스크 전장에 속속 투입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쿠르스크의 국경에서 약 330㎞ 거리에 있는 리페츠크주에도 우크라이나 드론이 전력·군 시설을 타격했다. 드론 공격으로 9명이 다치고, 지역 에너지 인프라 시설이 손상되고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박현준 기자 park.hyeon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