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협회 '보신주의' 만연... 안세영과 대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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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은 9일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 선수의 대한배드민턴협회 운영 방식 문제제기에 협회가 공세적으로 반박하는 행태를 두고 "협회 내부의 관료주의와 보신주의가 극에 달했다"고 했다.
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 '싸우자는 게 아니다'는 안세영 선수에 비해, 협회는 '제대로 싸우자'는 태도로 읽힌다"며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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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호 기자]
▲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 입국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 선수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 이정민 |
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 '싸우자는 게 아니다'는 안세영 선수에 비해, 협회는 '제대로 싸우자'는 태도로 읽힌다"며 이렇게 밝혔다.
신 의원은 "김연아나 손흥민급을 들먹이는 협회의 만연한 상업주의나, 올림픽을 앞두고 발목을 다쳐 퉁퉁 부어오른 선수에게 제공된 한의사 비용을 언급하며 할 일 다했다는 식의 협회 입장문은 안세영이 직면했을 숨 막히는 어른들의 완고한 관료주의를 짐작하고도 남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안세영 선수를 대하는 협회의 자세와 태도"라고 지적했다. "협회가 낸 보도자료를 보면 나이 어린 안세영 선수에 비해, 어른스럽지 못한 태도"라고도 했다.
▲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4강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인도네시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의 셔틀콕을 받아내고 있다. |
ⓒ 연합뉴스 |
안세영 등 선수들 입국 장면을 거론하고는 "선수들이 공항에 도착하는데 누구 하나 꽃다발 준비도 못한 협회가 사무실에 모여 앉아 보도자료를 준비했다는 것을 상상하면 협회가 갖고 있는 현재의 문제를 보여준다"고 했다.
안세영 선수의 고향인 나주를 지역구로 둔 신 의원은 "제 기억 속 세영이는 꼬맹이 배드민턴 꿈나무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협회를 향해 "그 꼬맹이 선수가 이렇게 성장해서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는 사실 하나로 벅차고 감동해도 충분한 국민들에게 더 이상 실망을 주지 않기를 기대한다. 안세영 선수와 대화에 나서달라"고 했다.
한편 신 의원은 이날 배드민턴협회 규정 일부를 소개하면서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27세까지 대표팀에 속해야 국제대회 출전, 규정 손 봐야... 후원과도 연관"
신 의원은 "국가대표 선발과 국제대회 출전을 하려면 모든 선수는 27세까지 국가대표팀에 소속돼야 한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국가대표팀에 소속되지 않으면 국제대회 출전이 불가능하다. 다른 협회엔 이런 규정이 없다"고 소개했다.
이어 "얼핏 보면 당연한 것 같은 이 규정은 후원 문제와 연결돼 있다"며 "국가대표팀에 속한 선수는 개별 후원 계약을 할 수 없다. 아무리 유명세를 타고 있어도 후원계약은 협회만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 22대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신정훈(전남 나주·화순) 의원 |
ⓒ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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