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대 방문한 대통령에게 "군을 사랑하는 대통령, 우리에게 큰 복"

김경년 2024. 8. 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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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휴가 마지막날 3군 본부가 위치한 충남 계룡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국군통수권자로서 장병들이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보장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해군 지휘관이 "대통령께서 휴가 중에도 군 장병을 격려하시느라 푹 쉬지도 못하시고 쪽잠을 주무시는 것 같다. 이렇게 장병을 지지해 주시는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하자, 대통령은 "휴가를 군과 함께 보내는 것이 나에겐 진짜 휴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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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전시지휘시설 찾아 장병들 격려... 4박 5일 여름휴가 마무리하고 복귀

[김경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계룡대 전시지휘시설 점검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 마지막 날인 9일 충남 계룡대 전시지휘시설을 방문해 시설현황을 보고 받은 후 발언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적의 선의에 기대서는 절대 평화를 지켜낼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 마지막날 3군 본부가 위치한 충남 계룡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이 계룡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이로써 윤 대통령은 지난 5일부터 시작된 4박 5일간의 여름휴가를 마무리하고 오늘 저녁 서울로 복귀한다.

윤 대통령은 오늘(9일) 오전 계룡대 전시지휘시설(U-3)을 방문해 '24년 을지 자유의 방패(UFS, Ulchi Freedom Shield) 연습 준비상태를 점검했다. 대통령이 전시지휘시설을 방문한 것도 재작년 8월 남태령 전시지휘시설(B-1), 지난해 8월 한미연합사 전시지휘소(CP TANGO)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윤 대통령은 계룡대 전시지휘시설에서 시설 현황을 보고받은 후 3군 참모총장들과 함께 주요 구역을 둘러봤다. 대통령은 시설의 방호능력과 장비 가동상태를 확인하고 "지휘소 내의 모든 시설과 장비들이 언제라도 임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전투통제실에 들어서자 근무 중인 60여 명의 육·해·공군 장병들이 박수로 환호했다. '24년 UFS 연습 준비 현황을 보고받은 대통령은 "이번 연습이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전군이 합심하여 내실있게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장병들에게 "안보가 곧 경제이고, 경제적 번영이 자유를 보장한다"며 "강력한 안보 태세만이 우리의 자유와 번영을 지켜낼 수 있다. 적의 선의에 기대서는 절대 평화를 지켜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비이성적인 북한의 위협에 마주하고 있으며, 북한은 핵 선제공격을 법제화하고 GPS 공격뿐 아니라 쓰레기 풍선까지 날리며 호시탐탐 대한민국을 노리고 있다"며 확고한 군사 대비 태세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국군통수권자로서 장병들이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보장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참석한 모든 장병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대한민국을 우리가 지킨다"는 구호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 윤석열 대통령, 계룡대 전투통제실 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 마지막 날인 9일 충남 계룡대 전투통제실을 방문해 근무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이렇게 군을 아껴준 대통령 없었다"

윤 대통령은 어제(8일) 오후와 저녁엔 공군 F-35A, F-15K 조종 및 정비담당관, 육군 특전사의 특수작전 및 고공전문담당관을 포함한 국토방위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간부 및 지휘관들과 다과 및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군 간부들은 일제히 계룡대를 찾아준 대통령에게 감사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 해군 지휘관이 "대통령께서 휴가 중에도 군 장병을 격려하시느라 푹 쉬지도 못하시고 쪽잠을 주무시는 것 같다. 이렇게 장병을 지지해 주시는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하자, 대통령은 "휴가를 군과 함께 보내는 것이 나에겐 진짜 휴가다"고 답했다.

한 육군 중령은 "제게 가장 가슴이 뭉클했던 순간은 대통령의 '힘에 의한 평화' 연설을 들을 때였다"면서 "현장에서 힘에 의한 평화가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으며 대통령은 "군을 강하게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 공군 지휘관은 "서해 교전, 천안함 행사 때 대통령의 말씀과 울음을 삼키시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강인함과 동시에 따뜻함이 느껴졌다"며 "장병들을 진심으로 아껴주는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21년 6월 처음 정치 선언을 하기 한 달 전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인 전준영씨를 만난 일화를 소개하며 "이런 분을 못 지켜주면 이게 나라인가라고 생각했었다"고 화답했다.

한 공군 중령은 "군은 명예를 중시한다. 역대 대통령 중 이렇게 군과 군 가족, 유가족들을 아껴준 대통령이 없었다"며 "대통령이 베푼 호의를 부하들에게 똑같이 베풀겠다"고 답했다.

한 육군 지휘관은 "이렇게 군을 사랑하는 대통령을 보게 된 것이 우리 군에겐 큰 복"이라고 했고, 한 공군 지휘관은 "대통령의 확고한 안보관을 철저히 따르며 항상 깨어 있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 한 명 한 명을 모두 안아주며 "대한민국 군을 위하여!"라는 구호로 저녁 자리를 마무리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휴가가 시장 방문으로 시작해 육·해·공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안보태세를 점검하는 '민생·안보 휴가'였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휴가 첫날은 5일 경남 거제의 전통시장을 방문했고, 7일은 진해 해군기지를 방문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윤 대통령과 동행하지 않고 지난 6일과 7일 명란브랜드연구소, 깡통시장, 흰여울문화마을, 부산근현대역사관, 감천문화마을 등 부산의 명소들을 잇달아 방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 마지막 날인 9일 충남 계룡대 전투통제실을 방문해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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