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상 최대 실적…"라인야후와 시너지 강화"

박해린 기자 2024. 8. 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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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해린 기자]
<기자> 네이버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26.8% 늘며, 6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비결은 무엇인지,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지 함께 알아보시죠.

<앵커> 박 기자, 시장 예상치보다도 훨씬 실적이 잘 나왔죠?

어디서 이렇게 실적이 잘 나왔습니까?

<기자>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습니다.

특히 서치플랫폼은 타게팅 고도화 효과가 빛을 발했고

커머스는 '도착보장' 서비스 등의 사용률 증가, '크림'의 지속적인 성장이 실적을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커머스 부문은 그간 중국 이커머스의 공습으로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팽배했었죠.

하지만 2분기 전체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하며 우려를 잠재웠습니다.

유일하게 콘텐츠 부문만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0.1% 줄었는데요.

환율 변동 영향을 제외하고 동일 환율로 계산했을 때 웹툰 글로벌 매출은 11.1% 성장했고,

특히 일본 지역의 경우 역대 최고 월 유료 사용자 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오늘 시장에서 듣고 싶었던 건

2분기 호실적만큼이나 중요한 라인야후 사태에 대한 입장이었을 겁니다.

최수연 대표, 관련해 어떤 입장 내놓았습니까?

<기자> 최근 라인야후와 네이버는 단기적으로 지분 조정이 어렵다고 발표했었죠.

오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최수연 대표는 "현재로서는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를 변동하거나 라인 (경영 관련) 컨트롤을 축소하는 방안은 전략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최 대표는 "총무성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채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고요.

다만 시장에선 라인사태가 단순히 소강 국면일 뿐이지 리스크는 여전하다고 보고 있긴 합니다.

라인야후의 탈 네이버 의지가 강하고, 네이버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결국 지분 매각 카드를 고려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앵커> 우려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군요.

본업에서 지금처럼 탄탄한 성장성을 보여줘야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텐데, 앞으로의 실적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최수연 대표는 굉장히 자신만만한 모습입니다.

최 대표는 "매크로적인 상황의 변동성이 심해 확신하긴 어렵지만 경영진 모두 향후 몇년간 두자릿수 성장에 대해 자신감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AI 역량을 토대로 광고와 커머스 부문에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웹툰이 중심이 돼 콘텐츠 사업의 매출 드라이브 또한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본업이 받쳐주는 한편 AI 관련 새로운 분야의 매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 네이버는 인텔과 지난 4월 AI 반도체 분야에서 협업해 네이버클라우드가 ‘가우디 2'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올 2분기 처음으로 관련 프로젝트성 매출이 발생하며 수익성을 입증한 데 이어 수익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클라우드 영역 또한 사우디 디지털트윈 플랫폼 관련 매출이 하반기부터 발생하면서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산업부 기자였습니다.
박해린 기자 hl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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