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민주당 중앙위, 당헌 수시로 뜯어고쳐…정상적이냐"

오지은 2024. 8. 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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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8.18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를 9일 앞두고 대의원에게 문자를 보냈다.

문자에는 권리당원 투표 비중이 높아진 것을 비판하고 대의원 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 후보는 오는 18일에 시행되는 대의원 투표에서는 현재까지의 권리당원 투표에서 얻은 득표율보다 더 높은 비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대의원 선거에서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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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 가중치 줄고 권리당원 비중 강화 비판
"특정 정치인에 열광, 결격 사유"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8.18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를 9일 앞두고 대의원에게 문자를 보냈다. 문자에는 권리당원 투표 비중이 높아진 것을 비판하고 대의원 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 후보는 오는 18일에 시행되는 대의원 투표에서는 현재까지의 권리당원 투표에서 얻은 득표율보다 더 높은 비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9일 오후 민주당 대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제1회 전국당원대회가 진행되고 있다"며 "전당대회라고 하면 전국대의원대회라고 알고 있던 많은 분께는 생소할 듯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현재 권리당원의 온라인 투표율은 26.47%를 기록하고 있다"며 "30%에도 못 미친다면 그 대표성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원 중심 정당이라는 원칙에는 저도 동의한다"면서도 "현실과 이상은 같지 않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지난 6월 당헌 개정을 통해 전국대의원대회의 명칭을 전국당원대회로 수정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지난달 2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민생경제 대연정 제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율이 낮다고 주장하며 권리당원 투표 결과 반영 비중이 높은 것을 지적했다. 그는 "(권리당원이) 전당대회 의사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56%를 차지한다"며 "지난 전당대회와 비교해 16%포인트가 늘었고 대의원 가중치는 16%포인트가 줄었다"고 했다. 이어 "중앙위원회가 당헌을 수시로 뜯어고치는 것이 정상적이냐"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국민 25%, 일반 당원 5%를 반영하던 기존 규칙을 바꿔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도록 했다.

나아가 "선거인단 자격을 갖춘 122만 권리당원은 생업에 바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양한 민심을 수렴하고 의사 결정에 반영하는 데에서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것도 사실인데, 특정 정치인에만 열광한다면 이 또한 중대한 결격 사유일 수 있다"고 했다. 현재 15개 중 13개 지역 전국 순회 경선에서 1위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에게 87% 가까운 권리당원 표가 쏠리는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13개 지역 누적 11%를 획득했다. 전국 순회 경선에서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수를 집계해 발표한다.

김 후보는 대의원 선거에서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5일 회견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적어도 일방적인 쏠림은 지금 권리당원처럼은 안 나타날 것이다"며 "우리 당이 중심, 균형을 잡아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후보는 이날 "민심과 당심의 괴리가 크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대의원께서는 잘 알고 계시리라 판단한다"며 "대의원 여러분께서 투표를 통해 경종을 울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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