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데 주가는 왜?
네이버는 8일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8.4% 늘어난 2조6105억원, 영업이익은 26.8% 늘어난 472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1분기 이후 6분기 연속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인 조정 EBITDA(법인세·이자·상각 전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 성장한 638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매출은 주요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 서치 플랫폼 9784억원 △ 커머스 7190억원 △ 핀테크 3685억원 △ 콘텐츠 4200억원 △ 클라우드 1246억원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서치 플랫폼은 플레이스·검색 광고 등 상품 개선 효과로 매출이 7.5% 늘었다. 네이버는 앞으로 체류시간 확대와 새로운 수익 창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커머스는 도착보장 서비스와 브랜드 솔루션 사용률 증가, 크림(KREAM) 성장 지속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 네이버 전체 커머스 거래액은 12조3000억원을 달성했다.
핀테크는 작년 동기 대비 8.5%, 전 분기 대비 4.1% 증가했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작년 동기 대비 20.1% 늘어난 1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외부 결제액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전체 결제액 5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관련 매출 발생과 라인웍스 유료 계정 수 증가 덕에 19.2% 성장했다. 네이버는 지난 7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트윈(가상모형) 플랫폼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콘텐츠 부문은 엔저 현상 탓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다만 환율 변동 등 효과를 제거한 동일 환율 기준으로 웹툰 글로벌 매출은 11.1% 성장했다. 특히 일본 지역(라인망가)에서 역대 최고 월 유료 사용자 수(MPU)를 기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데이터·검색 등 핵심 역량을 접목해 네이버 생태계 내의 파트너사들에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플랫폼 역량을 강화했고 수익화 측면에서도 초기 성과를 확인했다”며 “하반기에도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핵심 사업 상품과 플랫폼 역량 강화를 가속화하고 기술 기반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나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실적 호조에도 네이버 주가의 회복세는 더디다. 9일 오후 3시 20분 기준 네이버는 전날보다 800원(0.49%) 오른 16만35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22년 40만원대였던 시절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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