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한동훈, '전국민 25만원 살포법' 필리버스터에 이견"

한동훈, 날카로운 정무감각 발휘…
"돈 주겠다는걸 기를 쓰고 말리는 게
모양새가 좀 이상하지 않느냐고 언급"
"'추 원대와 언쟁' 보도는 사실 아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한동훈 대표가 원내에서의 '전국민 25만원 살포법'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추진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고 전했다. 포퓰리즘이긴 하지만 어쨌든 더불어민주당이 국민들에게 돈을 뿌리겠다는데 '국민들에게 돈 준다는 걸 기를 쓰고 반대하는 모습'이 과연 정무적으로 유리할지 고개를 갸웃한 것으로 보인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9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한동훈 대표께서 민주당이 포퓰리즘 법안을 내놓고 선전을 하고 있는데 우리가 거기에 맞서 돈 주는 걸 기를 쓰고 말리는 모양이 좀 이상하지 않느냐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쉽게 말해 필리버스터까지 할 사안이냐에 대해 조금 의견이 달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내세우는 포퓰리즘에 대해 국민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홍보를 하기 위해서라도 필리버스터를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면서도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 사이) 언쟁까지 있었던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부 매체는 한 대표가 지난 1일 국민의힘 필리버스터에 앞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강행 처리한 '전국민 25만원 살포법'과 관련해 과연 원내에서 이를 반대하는 무제한토론을 해야 할지 추 원내대표와 이견을 노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