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바다 만들려 했다’ 스위프트 콘서트 테러미수범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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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에서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를 공격하려 한 혐의로 체포된 오스트리아 10대가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하고 "피바다를 일으킬 자살 테러"를 계획했다고 증언했다.
카를 네하머 오스트리아 총리는 "주범은 공범과 함께 자살 테러를 감행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빈의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8~10일 개최 예정이었던 테일러 스위프트의 월드 투어 콘서트인 '에라스 투어'를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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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은 여친과 헤어진 뒤
콘서트 업체 취업
오스트리아 빈에서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를 공격하려 한 혐의로 체포된 오스트리아 10대가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하고 “피바다를 일으킬 자살 테러”를 계획했다고 증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란츠 루프 오스트리아 공공안전국장은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북마케도니아 출신의 19세 남성이 구금 중에 이같은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인터넷상으로 IS 지도자에게 충성을 맹세했으며 그의 집에선 폭탄 제조에 쓰이는 물질과 마체테 등도 발견됐다.
17세 용의자도 함께 체포됐다. 그는 최근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콘서트 관련 업체에 취업한 상태였다. 집에선 이슬람 국가와 알카에다 관련 자료도 발견됐다. 또 두 용의자와 접촉한 15세 소년도 경찰에 의해 심문을 받고 있는 상태다. 카를 네하머 오스트리아 총리는 “주범은 공범과 함께 자살 테러를 감행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빈의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8~10일 개최 예정이었던 테일러 스위프트의 월드 투어 콘서트인 ‘에라스 투어’를 노렸다. 8일에만 이미 6만5000석의 좌석은 모두 매진된 상태였다. 이들은 특히 콘서트장 바깥에 모여있을 2만~3만여명의 사람들을 노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테러 정보는 오스트리아 당국이 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르하르트 카르너 내무장관은 구체적인 협력 국가는 밝히지 않았지만 “오스트리아 법은 메신저 앱에 대한 감시를 허용하지 않는다. 외국 정보기관이 조사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한편 스위프트 콘서트는 테러 위협으로 결국 취소됐다. 빈까지 찾아온 많은 팬이 이해하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필리핀에서 온 마크 델 로사리오는 “그저 가슴 아프고 답답할 뿐입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모든 사람의 안전을 위해서라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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