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첫 10년 주기형 주담대 선봬…최저 연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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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10년 주기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10년 주기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신설했다.
이 경우 금융채 대비 5~21bp가량 발행금리가 낮아져 은행의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궁극적으론 이를 통해 출시될 10년 주기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이날 10년 주기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를 위해 10년물 커버드본드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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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10년 주기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활성화해 금리 급변동에 따른 차주 부담을 줄이겠단 취지에서다. 다만 일각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한국은행 등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고돼 있어 이런 고정형 상품이 소비자들을 유인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적지 않은 모습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10년 주기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신설했다. 공시된 10년 주기형 상품의 금리는 연 3.38~5.39%로 기존 5년 주기형(고정형) 주택담보대출 상품 금리 대비 상·하단 모두 0.1%포인트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금융채 5·10년물 간 금리차인 41.6bp(1bp=0.01%) 대비로도 적잖은 차이를 보인다.
10년 주기형 주택담보대출이란 금융채 10년물을 기초로 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일컫는다. 기존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대비 10년이라는 비교적 오랜 기간 고정금리를 적용받게 되는 만큼 차주로선 급격한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단 이점이 있다.
금융당국 역시 올해부터 장기·고정금리 민간 주택담보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커버드본드·covered bond) 발행·투자 확대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나선 바 있다. 커버드본드는 은행이 보유한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 채권을 일컫는다.
특히 당국은 한국주택금융공사(HF)를 통해 은행 발행 커버드본드에 대해 지급보증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 경우 금융채 대비 5~21bp가량 발행금리가 낮아져 은행의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궁극적으론 이를 통해 출시될 10년 주기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이날 10년 주기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를 위해 10년물 커버드본드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커버드본드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 채권을 일컫는다. 발행 규모는 2000억~3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날 오후 수요조사가 완료되면 다음 주 초 (커버드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금융권 일각선 이번 10년 주기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영향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내놓는다.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가 예고된 상황이 대표적이다. 시장에선 Fed가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그 폭도 50bp에 이르는 '빅컷'을 단행할 수 있단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도 이와 멀지 않은 시기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초기 공시된 금리 수준은 나쁘지 않으나, 문제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꾸준히 진행되면 고정금리 대신 변동금리 대출을 염두에 두는 차주들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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