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살 월클 CB 페페, 현역 은퇴…호날두 "당신의 의미 표현 못 해" 헌사 [오피셜]

김준형 기자 2024. 8. 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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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 축구의 전성기를 이끈 센터백 페페가 41세의 나이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의 마지막 경기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가 됐다.

그와 오랜 시간을 함께한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SNS를 통해 페페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페페는 2007년 여름 FC 포르투를 떠나 레알로 합류해 레알에서만 10년 동안 331경기에 출전해 라리가 우승 3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등 많은 우승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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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포르투갈 축구의 전성기를 이끈 센터백 페페가 41세의 나이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의 마지막 경기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가 됐다.

페페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축구 선수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33분의 영상을 통해 자신의 축구 인생을 돌아보며 경력에 도움을 준 많은 사람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페페는 "내 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나를 믿고 지원해 주신 모든 회장님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 내가 가본 모든 클럽과 국가대표팀의 영혼이자 본질인 모든 직원에게도 감사드린다"며 "뒤에 있는 모든 분께도 감사드리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와 포옹을 전하고 싶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그와 오랜 시간을 함께한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SNS를 통해 페페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호날두는 페페와 함께한 사진과 함께 "당신이 나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표현할 단어가 없다"며 "우리는 경기장에서 이길 수 있는 모든 것을 얻었지만 가장 큰 성과는 당신을 향한 우정과 존중이다. 당신은 특별하다. 정말 고맙다"고 글을 남겼다.

페페의 마지막 경기는 유로 2024 프랑스와의 8강전이다. 페페는 맨체스터 시티의 후벵 디아스와 함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120분을 모두 뛰었다. 포르투갈은 프랑스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여정을 마무리했다.

페페의 클럽, 국가대표팀 경력은 화려하다. 그는 월드컵 우승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우승을 차지했다.

페페는 포르투갈 마리티모에서 프로 데뷔해 5개의 클럽을 거치며 878경기에 출전했다. 그가 선수 생활 동안 들어 올린 트로피만 무려 34개나 된다.

그의 선수 생활 정점은 호날두와 함께한 레알 마드리드 시절이었다.

페페는 2007년 여름 FC 포르투를 떠나 레알로 합류해 레알에서만 10년 동안 331경기에 출전해 라리가 우승 3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등 많은 우승을 이뤄냈다. 호날두가 레알의 공격을 이끌었다면 레알의 수비는 페페와 세르히오 라모스의 몫이었다.

그는 2017년 6월 레알을 떠나 튀르키예 베식타스로 향했고 1시즌 반 동안 뛰었다. 2019년 1월 친정팀 포르투로 이적해 5시즌 반 동안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그는 지난해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하고 챔피언스리그 최고령 득점 기록도 세우게 됐다.

국가대표팀에서도 페페의 활약은 대단했다. 그는 2007년 11월 국가대표팀에 데뷔해 141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월드컵만 4번을 참가했고 유로 대회는 5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포르투갈 선수 중 그보다 많은 A매치 경기를 소화한 선수는 호날두와 주앙 무티뉴뿐이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페페로 우승도 이뤄냈다. 포르투갈은 유로 2016 결승에서 프랑스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페페는 대회 7경기 중 6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며 포르투갈의 든든한 수비를 지켰고 우승의 주역이 됐다.

유로 대회에서 그의 활약은 꾸준했다. 그는 유로 2008, 유로 2012, 유로 2016에서 대회 베스트 11에도 선정되며 유로 대회 최고의 센터백다운 모습을 보였다.

유로 2024에서의 대회 참가 여부는 불투명했다. 그의 나이가 41세이었기에 기량 저하가 의심됐지만 포르투갈에서 그를 밀어낼 센터백은 없었고 그는 5경기 중 4경기에 선발 출전해 수비진에 안정감을 더했다.

축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페페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포르투갈 베테랑 수비수 페페의 모습은 이제 볼 수 없다.

사진=연합뉴스, 페페 유튜브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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