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초월' 첼시, "프랑스 애들 앙골라서 태어나"…인종차별 노래 MF, 부주장 임명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첼시가 동료 선수들을 인종 차별해 물의를 빚은 아르헨티나 국적의 엔소 페르난데스를 주장 단에 합류시켰다.
영국 언론 '이브닝 스탠더드'는 지난 8일(한국시간) 첼시가 인종차별 논란에도 불구하고 페르난데스를 2024-2025시즌 부주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언론은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페르난데스를 아르헨티나 대표팀 라커 룸에서 인종차별 폭풍에 연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첼시의 부주장 중 한 명으로 임명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달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페르난데스는 우승을 차지한 뒤, 인종차별적이고 동성애를 혐오하는 노래를 부르는 아르헨티나 선수단 영상을 올려 첼시 선수단 내 프랑스 선수들의 화를 불러일으켰다.
페르난데스는 당시 SNS로 라이브 방송을 켰는데, 방송 도중 뜬금없이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이민자 출신 선수들을 인종차별 하는 내용이 담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페르난데스가 부른 노래의 가사는 끔찍했다. 노래에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뛰는 선수들이 전부 앙골라에서 왔으며, 주장인 킬리안 음바페는 트랜스젠더와 사귀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프랑스 선수들의 어머니는 나이지리아에서, 아버지는 카메룬에서 왔지만, 서류상으로 그들은 프랑스 국적이라며 선수들을 조롱했다.
명백한 인종차별이었다. 프랑스 축구대표팀은 대부분 혼혈, 혹은 이민자의 후손으로 이뤄져 있다. 프랑스는 부모의 국적과는 관계없이 프랑스에서 태어나면 프랑스 국적을 부여하고 있고, 프랑스 축구대표팀도 '톨레랑스(관용)' 정책을 앞세워 혈통을 신경 쓰지 않고 실력에 따라 프랑스 국가대표로 뛸 수 있는 길을 열어뒀다. 페르난데스가 부른 노래는 이를 조롱하는 내용이었다.
격분한 프랑스축구연맹(FFF)은 곧바로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와 FIFA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페르난데스의 소속팀인 첼시도 성명을 통해 인종차별을 규탄하고 페르난데스에게 내부적으로 징계를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들은 아직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듯하다. 모두가 입을 모아 동료 페르난데스를 감싸고 있어 충격적이다.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리버풀 소속 미드필더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로드리고 데폴이 페르난데스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
맥알리스터는 "말과 행동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아르헨티나는 인종차별과 관련해 이야기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 우린 엔소를 알고 있고, 그가 절대 나쁜 의도로 그런 행동을 한 게 아니라는 것도 안다. 엔소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며 페르난데스를 감쌌다.
언론은 "페르난데스는 여전히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고 미국에서 진행 중인 프리시즌 투어 기간에 첼시에서 관련된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사안이 선수단 내에서 정리됐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페르난데스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친선 경기 후반전에 리스 제임스로부터 주장 완장을 이어받았다"라며 "마레스카 감독은 페르난데스가 첼시 선수단 안에서 존중받고 있고 그가 이번 시즌 첼시 주장단의 일원이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언론을 통해 "페르난데스는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솔직히 난 우리가 리스 제임스를 교체할 때 페르난데스에게 완장을 건넸고, 이는 페르난데스가 선수단 안에서 얼마나 존중받는지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난 꽤 명확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첼시는 미국 투어 일정을 마친 뒤, 12일 홈구장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인터 밀란과 마지막 친선 경기를 갖는다. 첼시는 오는 19일 맨체스터 시티와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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