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생각은 몸도 나쁘게… 노화 늦추려면 마음 챙겨라

맹경환 2024. 8. 9.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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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 교수로 45년간 노화와 질병을 연구해 온 저자는 통상적인 운동과 식단 관리가 아닌 노화를 늦추는 근본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명상 정도로 오해되기도 하지만 저자는 마음 챙김을 마음과 몸은 하나라는 '심신일체(心身一體)'의 개념으로 해석한다.

저자는 "모든 생각은 몸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 노화도 질병도 마음의 영향을 받는다"면서 "사고방식을 바꾸면 웰빙을 극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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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길] 노화를 늦추는 보고서
엘렌 랭어 지음, 신솔잎 옮김
프런티어, 352쪽, 2만1000원


미국 하버드대 교수로 45년간 노화와 질병을 연구해 온 저자는 통상적인 운동과 식단 관리가 아닌 노화를 늦추는 근본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바로 ‘마음 챙김(mindfulness)’이다. 명상 정도로 오해되기도 하지만 저자는 마음 챙김을 마음과 몸은 하나라는 ‘심신일체(心身一體)’의 개념으로 해석한다. 정신 상태가 건강의 가장 중요한 결정 요인이지만 그보다 마음과 몸은 하나의 시스템이며, 인간이 경험하는 모든 변화는 본질적으로 마음의 변화인 동시에 신체의 변화라는 점을 강조한다. 심신 일체의 개념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면 건강을 통제할 새로운 가능성이 실현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표적인 것이 1979년에 진행된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다. 실험에 참여한 노인 남성들은 20년 전과 똑같은 환경에서 일주일 동안 지내도록 했다. 20년 전 뉴스와 텔레비전 프로그램, 영화를 시청했고 주크박스로 애청곡을 들으며 이야기를 나눌 때도 지금 벌어지는 일처럼 현재형으로 말했다. 다른 통제집단은 같은 건물에서 같은 주제로 대화를 나눴지만 과거형으로 말하도록 했다. 두 집단 모두 청력과 기억력, 악력이 좋아졌다. 그럼에도 실험 집단이 통제 집단보다 개선 효과는 뚜렷했다. 시력과 관절유연성, 지능지수, 걸음걸이 등이 더 좋았고, 심지어 관절염 증상도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력과 시력의 향상은 놀라운 연구 결과였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노인의 경우 의료적 개입 없이 향상되기 어려운 영역이었기 때문이다. 40년이 지난 2019년에도 같은 실험이 진행됐지만 같은 결과가 나왔다.

부정적 생각도 신체에 똑같이 영향을 미친다. 혈당 수치가 정상 범위에 가까운 사람에게 의료진이 당뇨병 전단계라고 말하자 실제로 병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졌고, 노인들에게 나이가 들면 건망증이 심해지고 기억력이 나쁘다는 얘기를 반복적으로 하자 기억력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저자는 “모든 생각은 몸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 노화도 질병도 마음의 영향을 받는다”면서 “사고방식을 바꾸면 웰빙을 극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맹경환 선임기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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