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비 증강이 부패도 키워… 시진핑 ‘군부 사정’ 계속될 것

송세영 2024. 8. 9. 01: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군부 사정이 장기화하는 이유는 부정부패가 만연한 가운데 급속한 군비 증강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SCMP는 "10년 넘게 진행 중인 군 부정부패와의 전쟁으로 20세기 전장에서 사망한 장군보다 더 많은 장군이 낙마했다"면서 "세계 최대 군대에 대한 시 주석의 사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군비 증강을 위해 매년 7~8%씩 국방예산을 늘려온 것도 부정부패의 온상이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군부 사정이 장기화하는 이유는 부정부패가 만연한 가운데 급속한 군비 증강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SCMP는 “10년 넘게 진행 중인 군 부정부패와의 전쟁으로 20세기 전장에서 사망한 장군보다 더 많은 장군이 낙마했다”면서 “세계 최대 군대에 대한 시 주석의 사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최근 부정부패 혐의가 드러났다며 리상푸·웨이펑허 전 국방부장(장관)과 리위차오 전 로켓군 사령관, 쑨진밍 전 로켓군 중장의 공산당적을 박탈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브라이언 하트 연구원은 “중국군 내부에 승진을 노린 뇌물 수수가 횡행한다”면서 “군의 부정부패를 척결하려면 몇 차례 숙청만으로는 부족하고 지속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CMP는 관영 중국청년보가 보도한 군대 내 부패에 관한 2015년 보고서를 인용해 사령관이 되기 위해 2000만 위안(약 38억원)의 뇌물을 건네는 등 군 승진 인사에선 돈이 오가며 액수는 계급에 따라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매관매직에 따라 지휘 경험이 없는데도 지휘관이 되고 무기 구매와 군대 유지에 들어가야 할 자금을 빼돌리는 일도 잦았다. 중국이 군비 증강을 위해 매년 7~8%씩 국방예산을 늘려온 것도 부정부패의 온상이 됐다. 하지만 군은 자체 검찰·법원을 갖추는 등 폐쇄적인 구조여서 이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다.

싱가포르 난양공대 라자라트남 국제관계대학원의 제임스 차 연구원은 “오랜 기간 사정 작업 끝에 시 주석의 군부 통제력은 마오쩌둥보다 더 강해졌다”고 짚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