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코로나19의 귀환?

고승욱 2024. 8. 9. 00: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가 슬금슬금 돌아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다"며 "각국 정부가 전세계적 급증에 대처할 준비를 하지 않아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다시 중증 질환과 사망의 위험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에 나섰을 정도다.

WHO는 각국 보건당국의 웹사이트를 방문해 자료를 구하거나 팬데믹 당시 확보한 폐수 감시 시스템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가세를 분석하며 유행 가능성을 따져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승욱 수석논설위원


코로나19가 슬금슬금 돌아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다”며 “각국 정부가 전세계적 급증에 대처할 준비를 하지 않아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다시 중증 질환과 사망의 위험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에 나섰을 정도다.

WHO에 보고된 코로나19 환자는 지난달 21일 기준 3만8500명이다. 1주일 전인 14일보다 246명 늘었지만 사망의 위험을 경고할 만큼 심각한 상황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2022년 12월 25일 4420만명의 발병이 보고됐던 것에 비하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WHO의 생각은 다르다. 지난해 5월 5일 팬데믹 종식이 선언된 뒤 각국의 보건당국은 신규 감염자, 사망자 등 코로나19 기본정보의 WHO 보고를 중단했다. 현재 WHO에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나라는 200개가 넘는 국가 중 35개국에 불과하다. 지난해 8월 31일부터 코로나19를 4급 감염병으로 전환한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보고된 환자수를 기준으로 코로나19의 재유행 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WHO는 각국 보건당국의 웹사이트를 방문해 자료를 구하거나 팬데믹 당시 확보한 폐수 감시 시스템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가세를 분석하며 유행 가능성을 따져보고 있다.

최근 파리올림픽 선수촌에서 확진자가 40명이나 나왔다는 소식에 코로나19 체감도가 갑자기 높아졌다. 간신히 극복한 공포가 조금씩 살아나는 듯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올들어 5월말까지 1만36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표본조사에 참여한 22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잠정통계 결과다. 전문가들은 현재 코로나19로 입원하는 환자가 400명에 달한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냉방병인줄 알고 병원에 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경험담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독성이 약해져 일반 감기와 큰 차이가 없다지만 언제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킬지 모를 일이다. 호들갑 떨 일은 아니지만 경계를 늦추지 말고 미리 대책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고승욱 수석논설위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