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영수회담 “입장없다”는 대통령실 “국회 정상화 우선”… 대표 먼저 만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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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을 다시 만나 대화하고 싶다"고 밝힌 데 대해 8일 "아무런 입장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야당은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면서 대통령과 만나기도 하고 싶다는 것인데 당장 만나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며 "따라서 아무런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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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 독주·채상병 특검법도 영향
대통령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을 다시 만나 대화하고 싶다”고 밝힌 데 대해 8일 “아무런 입장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야당 대표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 무반응의 표면적인 이유지만 물밑에서는 야당 대표 선출 뒤에도 ‘영수회담’이 열리긴 힘들 것이라는 냉랭한 기류가 감지된다. 지난 4월 ‘윤·이 회담’ 이후에도 야당의 입법 독주가 계속된 만큼 국회 정상화가 우선이고, 보여주기식 이벤트를 반복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야당은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면서 대통령과 만나기도 하고 싶다는 것인데 당장 만나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며 “따라서 아무런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며 “야당 대표의 파트너는 여당 대표이며 국회 정상화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는 야당이 쟁점법안 강행 처리를 자제하고 여야 대표 만남 등이 먼저 이뤄져야 2차 윤·이 회담 논의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참모들은 윤 대통령의 휴가 중 이 후보가 꺼낸 말에 의미 있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회담 필요성을 두고 여러 논의를 주고받았다. 1차 회담 이후 벌어진 상황을 보면 만남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고, 자칫하면 ‘쇼’에 그치게 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고 한다. 민주당은 회담 사흘 만인 지난 5월 2일 채상병 특검법을 단독 처리했고 대통령실은 “협치 첫 장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민주당이 입법 폭주를 강행했다”는 입장을 냈었다.
민주당이 이날 수사 대상에 김건희 여사 이름을 올린 세 번째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한 점도 용산 내부의 회의론을 강화했다. 전날까지 “검토 여지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이날 특검법 재발의에 분위기가 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반헌법적 시도를 계속하는 동시에 ‘대화하고 싶다’고 하는 것은 무슨 목적이냐”고 반문했다. “영수회담이라는 용어부터 옳지 않다” “풀 문제가 있다면 법적 근거 없는 회동이 아니라 국회 제도로 풀어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대통령실은 “2차 회담은 없다”고 단언하진 않았다. 윤 대통령은 휴가 복귀 뒤 여론 추이까지 고려하며 2차 회담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났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분위기가 확 바뀌고 협치가 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당시 “서로에 대한 진정성, 신뢰, 대화, 성의, 이런 것들을 먹고사는 것이 협치”라고 강조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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