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최소 1%” 일본은행 회의서 쏟아진 ‘매파’ 발언들

김철오 2024. 8. 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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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의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적극적인 추가 금리 인상 발언이 잇따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8일 보도했다.

일본은 올해에야 장기간의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났지만, 7월 회의에서 한 정책위원은 기준금리 목표를 최소 1%까지 올려 잡았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달 31일 도쿄 본관에서 7월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물가 전망치가 실현되면 정책금리를 계속 올려 금융완화 수준을 조정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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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7월 회의 ‘주요 의견’ 공개
“가장 낮아도 1%” “완화 조정 필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달 31일 도쿄 본관에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은행의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적극적인 추가 금리 인상 발언이 잇따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8일 보도했다. 일본은 올해에야 장기간의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났지만, 7월 회의에서 한 정책위원은 기준금리 목표를 최소 1%까지 올려 잡았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30~31일 도쿄 본관에서 진행한 금융정책결정회의 당시 정책위원들의 ‘주요 의견’을 이날 공개했다. 이 회의에서 단기금리는 기존 0~0.1%에서 0.25% 수준으로 인상됐다.

닛케이에 따르면 이 회의에서 한 정책위원은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 후반에는 물가 목표를 실현하는 것을 전제로 정책금리를 중립금리까지 올려야 한다”며 “가장 낮아도 1% 정도로 보고 있다. 단계적으로 상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립금리는 경제 성장을 촉진하거나 저해하지 않아도 자금의 수요·공급을 맞출 수 있는 기준금리의 이론적인 수준을 말한다.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경우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점도표에서 사실상의 중립금리로 여겨지는 장기금리 추정치의 중간값을 2.8%로 제시했다.

현행 0.25%인 일본은행의 단기금리는 연준 중립금리 대비 10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다. 7월 회의에서 금리를 늦어도 2026년 1분기까지 최소 1%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의 배경은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일본은행의 다른 정책위원은 “물가가 전망대로 움직이고 설비 투자와 임금 인상 지속 등 긍정적인 기업 행동이 확인되면, 그때마다 금융완화 조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소 1%의 금리를 제시한 위원처럼 긴축 기조를 나타낸 ‘매파’적 발언으로 해석된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회의에서 기존 –0.1%였던 단기금리를 0~0.1% 수준으로 0.1%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2016년 2월부터 8년간 유지했던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했고,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달 31일 도쿄 본관에서 7월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물가 전망치가 실현되면 정책금리를 계속 올려 금융완화 수준을 조정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의 단기금리가 장기간 0.5% 수준을 넘지 못해 이번에도 한계로 인식될 가능성에 대해 우에다 총재는 “특별히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금리를 0.5% 위로 올릴 여지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우에다 총재는 ‘엔저가 금리 인상의 최대 변수였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지만, 엔화 약세를 물가 상승의 위험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일본에서 엔화 가치 하락은 수입품 가격을 높여 생활 물가를 끌어올리는 원인으로 평가된다.

우에다 총재의 당시 발언은 지난달 한때 1달러당 160엔대를 웃돌았고, 100엔당 850원대까지 떨어졌던 ‘슈퍼 엔저’의 방향을 바꿨다. 엔·원 환율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100엔당 940원대를 가리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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