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따자마자…한국인 스승에 큰절 올린 태국 태권여왕
송지훈 2024. 8. 9. 00:01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태국 태권도 선수가 한국식 큰절로 한국인 스승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파니팍 웡파타나낏(27·태국)은 8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여자 49㎏급 결승에서 궈칭(중국)을 2-1로 꺾고 우승했다. 도쿄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그는 경기 직후 최영석 태국 대표팀 감독에게 달려가 큰절을 올렸다. 이어 함께 태국 국기를 흔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전 종목을 통틀어 태국이 올림픽 2연패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웡파타나낏은 “현역 마지막 대회를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게 이끌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태국에 내 체육관이 있으니 태권도를 배우고 싶은 분은 언제든 오라”고 말했다. 그는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 획득 후 은퇴를 고민했다가 최 감독의 설득으로 마음을 돌렸고,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최 감독은 2002년부터 태국 태권도대표팀을 이끌었고, 웡파타나낏은 그에게 13년간 배운 수제자다. 최 감독은 2006년 태국 왕실 훈장과 최우수지도자상을 받는 등 그간 수많은 상훈을 받았다. 지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인터뷰에서는 “태국이 무아이타이의 본고장이지만, 올림픽 종목인 태권도의 국제 경쟁력은 부족했다”며 “태권도 종주국 출신으로서 태국에 태권도 정신을 이식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했다”고 밝혔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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