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도 '조카' 주애에게 허리 숙였다…北 유력 후계자 암시?
80여일만에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에게 고모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깍듯하게 몸을 숙여 의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5일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일 평양에서 진행된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 인계 인수식에 김정은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김주애는 정장을 갖춰 입은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행사장에 등장했다. 저녁 시간대에 열린 기념식에는 당‧정‧군 간부들도 대거 참석했다.
눈에 띄는 장면은 김정은 위원장을 따라 단상으로 올라가는 주애에게 김여정 당 부부장이 다가와 자리를 안내하는 모습이다. 얼굴에 미소를 띤 김여정은 허리를 살짝 숙이고 팔을 뻗는 등 예우를 갖춰 대하지만 주애는 꼿꼿하게 서서 이를 바라보기만 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권력 2인자로 꼽히는 김여정 부부장이 행사에서 누군가를 이처럼 예우하는 것은 보기 드문 장면이다.
김 위원장에 대한 의전조차도 '대형 이벤트'가 아니고서는 보기 드물었다. 김 부부장은 지난 6월 평양 북러 정상회담 당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할 당시 옆에서 김 위원장에게 펜을 가져다주거나 협정서를 챙기는 등의 의전을 한 바 있다.
이러한 모습은 김주애가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9일 “북한은 김주애를 현시점에서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 중”이라며 “김주애에 대한 주민 반응을 의식해서 선전 수위 및 대외 노출 빈도를 조절하면서도 비공개 활동 병행을 안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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