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와 언니들 만리장성 못 넘었다…10일 동메달 결정전 도전
여자 탁구 대표팀이 세계최강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동메달결정전에서 16년 만의 메달에 도전한다.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 이은혜(29), 신유빈(20·이상 대한항공)으로 이뤄진 한국은 8일(한국시간) 파리 사우스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매치 점수 0-3으로 졌다.
한국은 복식 세계랭킹 2위 전지희-신유빈 조가 첫 번째 복식에서 1위 천멍-왕만유 조와 싸웠다. 한국은 경기 초반 4-4로 맞서면서 대등한 게임을 풀었다. 그러나 신유빈을 많이 움직이게 만든 중국의 전략이 성공하면서 4-11로 졌다. 2게임도 초반 2-0으로 앞서나갔지만 연속 4점을 허용하면서 역전패했다.
심기일전한 전지희-신유빈은 3게임 3연속 득점으로 시작했다. 전지희의 가운데 공략이 통하면서 9-5까지 앞섰다. 한국은 7-9에서 작전시간을 요청했으나 9-9 동점을 허용했다. 전지희의 공격이 네트에 맞고 득점이 되는 행운이 따랐고, 신유빈의 공격이 통하면서 11-9로 게임을 따냈다. 4게임에서도 2-8로 뒤졌던 한국은 9-9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승부처였던 복식에서 1-3으로 패했다.
2단식에 나선 이은혜(44위)는 세계 최강 쑨잉사를 상대했으나 역부족이었다. 0-3(5-11, 1-11, 3-11) 스트레이트 패배를 당했다.
세 번째 단식엔 맏언니 전지희(15위)가 나서 왕만위(3위)와 맞붙었다. 1게임을 2-11로 내준 뒤 2게임에선 6-6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그러나 왕만위의 강한 공격을 버텨내지 못하고 7-11로 졌다. 결국 3게임도 3-11로 끝났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이 도입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선 4위를 기록했다. 2016 리우와 2020 도쿄 대회에선 8강에서 좌절했다. 이번 대회에선 16년 만의 메달에 도전한다. 10일 오후 5시 열리는 동메달결정전 상대는 독일이다.
파리=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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