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뚫지 못한 경쟁률 7.25대 1' 박인비 IOC 선수위원 도전 낙선 [2024 파리]
이형석 2024. 8. 8. 21:22
'골프' 박인비(36)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도전에서 낙선했다.
IOC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2024 파리 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선수 위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총 29명의 선수위원 후보가 경쟁을 펼쳤는데, 박인비는 최종 4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또 하나의 관심사는 박인비의 IOC 선수위원 당선 여부였다. 선수위원의 임기는 8년으로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대우는 국빈급이다. 전 세계를 통틀어 골프 종목에서 IOC 선수위원이 나온 적은 없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7승을 포함해 통산 21승을 거둔 골프 전설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116년 만에 부활한 골프 종목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우승까지 석권하는 '골든 커리어 슬램'을 전세계 최초로 달성했다.
IOC 선수위원에 도전장을 낸 박인비는 지난해 8월 대한체육회의 결정으로 '사격황제' 진종오(현 국회의원)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 등을 따돌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IOC 선수위원 후보가 됐다.
현지로 출발하기 전에 둘째 임신 소식을 알린 박인비는 현지에서 발로 뛰며 선거전을 펼쳤지만 아쉽게도 최종 당선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박인비가 낙선하면서 한국 국적의 IOC 위원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재열 국제빙상연맹회장 2명으로 줄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의 IOC 선수 위원 임기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만료된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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