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p 내리면 20% 상승…‘이것’ 사둘 타이밍 왔다

이소아 2024. 8. 8. 21: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추천! 더중플 - 신중해진 주식…‘대피처’를 찾아라

「 꾸역꾸역 오르던 증시가 결국 크게 출렁이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에도 겪어봤지만 8월 5일 코스피가 8%, 삼성전자가 10% 넘게 떨어지는 걸 보니 겁이 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물론 미국 증시나 코스피나 시간을 두고 안정을 되찾을 겁니다. 그래도 여전히 경기침체 우려, 중동 위기,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이 많은 만큼, 당분간 증시는 변동성 큰 횡보장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 때는 주식 외 다른 대상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지금은 주요국의 금리 인하 기조를 활용하는 게 유효해 보입니다.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https://www.joongang.co.kr/plus)’는 지식·정보·인사이트를 한번에 얻을 수 있는 고품격 투자 콘텐트를 제공합니다. 오늘 ‘추천! 더중플’에선 채권과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현금, 안전자산인 금 등 ‘주식 대피처’ 투자법을 소개합니다. 극심한 변동장을 자산배분과 투자전략 다양화의 기회로 삼아보시길 바랍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회자되던 미국의 ‘금리 인하’가 드디어 현실이 될 것 같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최근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며 사실상 하반기엔 액션에 들어갈 것을 공식화했습니다.

금리가 내리면 채권은 가격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금리 인하는 채권 투자자에겐 호재로 통합니다. 특히 8월 들어 부쩍 글로벌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심해진 만큼 채권은 투자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활용하기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시장은 이미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겁니다. 지금 채권에 투자해봤자 너무 늦은 건 아닌지 고민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기회가 있다고 말합니다. 글로벌 채권금리의 벤치마크가 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대 초중반까지도 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정근영 디자이너

박주한 삼성증권 채권상품팀장은 “현재 채권 금리 수준이 너무 낮다고 느껴지는 건 높은 수준의 금리에 오랜 기간 익숙해졌기 때문”이라며 “현재 미국 기준금리가 20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인데, Fed의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진다면 금리도 계속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자, 그렇다면 어떤 채권을 고르면 좋을까요. 금리 인하기에는 상대적으로 장기채가 유리합니다. 통상적으로 금리가 1%포인트 하락했을 때, 만기가 1년 남은 채권은 가격이 1% 오르지만, 만기가 20년 남은 채권은 가격이 20% 오릅니다.

장기채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이제 표면금리를 선택해야 합니다. 한국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건 표면금리가 1%대인 저쿠폰채입니다. 표면금리가 낮을수록 채권가격 민감도(듀레이션)가 커서 금리 하락에 따른 수익률이 크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채권을 사고팔아 얻은 ‘자본차익’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채권 ‘이자수익’에 15.4%의 세금이 부과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김주원 기자

반편 고쿠폰채는 20~30년간 상대적으로 (비록 세금부담은 있겠지만) 높은 이자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금리가 과연 어디까지 내려갈 것인가’입니다. 박민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률을 보면 시장 금리가 3% 초반까지 내려간다면 저쿠폰채가, 3% 후반대 까지만 내려간다면 고쿠폰채가 나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권 투자법은 크게 ‘알채권’이라고 부르는 개별채권 투자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투자하는 법이 있습니다. 개별채권은 주식 매매에 널리 쓰는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이나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으로 거래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가 채권을 직접 사와 판매하는 장외매매가 편리한데, 미국 국채의 경우 장외매매를 통해서만 거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별채권은 매매보수 등 거래 비용이 다소 높습니다. 매매보수는 증권사별로 다 다르고 영업비밀 등을 이유로 완전히 투명하게 공개하지도 않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전문가들은 개별채권 투자는 ▶절세를 원하는 고액 자산가 ▶자주 사고팔지 않는 장기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고 조언합니다.

채권 ETF 투자의 경우 매매가 편하다는 게 최대 장점입니다. 최소 매수단위가 없기 때문에 적은 금액으로 채권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스 만기 20년 이상 미 국채(TLT)’나 한국판 TLT인 미국 30년 국채 ETF들을 사면 됩니다.

하지만 채권 ETF는 만기가 없어 금리가 오를 경우 투자 원금을 회수하지 못할 수도 있고, 세제 혜택이 없다는 점을 알아둬야 합니다. 대신 절세보다 수수료와 거래 편의성 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겐 채권 ETF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입니다. 월배당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는 ETF를 고를 수도 있습니다.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금리는 내린다, 문제는 몇 %?…3% 중반 베팅 채권 달라진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7755

■ 더중앙플러스가 전하는 ‘주식 대피처’투자

「 지금 사야 배당 14% 받는다, 500만원으로 월세 받는 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6672

‘롤러코스터 장세’ 긴급점검…공포의 개미, 이 기회 잡아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8865

“9월 금리인하 확률 100%” 채권 황금기, 그때가 왔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6902

고금리 끝물, 버핏도 돈 뺐다…‘연 6%’ 버는 현금 굴리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2841

골드바 쟁이면 후회만 할걸? 이게 20% 번 ‘1등 金투자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9720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