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2Q 매출 7821억… 분기 신기록·어닝 서프라이즈

김지윤 2024. 8. 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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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신작 흥행으로 실적 턴어라운드
하반기 신작 4종 추가로 출시
서울 구로구 소재 넷마블 사옥. 게임사 제공

넷마블이 신작 3종의 흥행으로 매출 기준 분기 신기록을 새로 썼다.

8일 공시에 따르면 넷마블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821억원, 영업이익 1112억원, 당기순이익 16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9.6%, 전분기 대비 33.6% 증가했다. 이는 회사 설립 이후 분기 최고 기록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전환, 전분기 대비 2905.4% 증가했다. 넷마블 전성기로 꼽히는 2017년 3분기 이후 최대 영업이익이다.

당기순이익은 보유자산 매각에 따른 영업외수익 발생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모두 흑자전환했다.

1·2분기를 합산한 상반기 매출은 1조 3675억원, 영업이익 1149억원, 당기순이익 1524억원으로 집계됐다.

게임별 매출 비중은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20%,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9%, ‘잭팟월드’ 7%, ‘랏차슬롯’ 6%, ‘캐시프렌지’ 6%,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5% 순이다. 특히 2분기 출시한 신작 3종인 나 혼자만 레벨업, 아스달 연대기, 레이븐2는 현 추세상 3분기 매출에도 적잖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매출은 5906억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의 76%를 차지했다. 국내 매출은 나 혼자만 레벨업 등의 신작 출시 효과로 전 분기 대비 7% 증가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40%, 한국 24%, 유럽 13%, 동남아 10%, 일본 6% 순이다. 장르별 매출 비중은 역할수행게임(RPG) 45%, 캐주얼 게임 34%,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15%, 기타 6%로 구성돼 있다.

영업비용은 67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3%, 지난해보다 4.7% 증가했다. 당분기 지급수수료는 2630억원으로, 자체 런처를 통한 PC 매출 확대로 인해 전분기 대비 5.2% 감소한 33.6%를 기록했다.

인건비는 1827억원으로 급여 인상 효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고, 마케팅비는 신작 출시로 인해 전분기 대비 증가한 1437억원을 기록했다.

도기욱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2022년부터 주요 비용을 철저히 관리해왔고 올해 그 효과들이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당사의 주요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급수수료는 지난해까지 39% 수준을 유지했으나, PC 플랫폼으로의 확장 등을 통해 올해 상반기엔 35.9%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2분기에 출시한 아스달 연대기와 레이븐2는 자체 런처 기반의 PC 매출 비중이 50% 이상을 기록해 지급수수료율 개선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넷마블은 이후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신작 4종을 선보이며 경쟁력 강화 및 견고한 펀더 멘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는 2025년 2분기 말 출시 목표”라면서 “PC와 모바일 마케팅은 넷마블이 단독적으로 진행한다.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의 마케팅은 소니와 협업을 통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아마 내년 상반기 초부터 조금씩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부채 상환 계획도 언급했다. 권 대표는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해서 분기 실적 발표 때마다 말씀드렸듯이 특히 차입금 상환은 그 어떤 주제보다도 최우선으로 두고 내부적으로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번 2분기에도 하이브 주식을 일부 처분하면서 처분 이익이 발생한 것처럼 자산 유동화는 시장 상황에 맞춰서 대처해야 할 부분이다. 특정 시기를 가지고 말씀을 드리기보다는 상황에 따라서 유연하게 전략적으로 대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실적에 크게 기여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처럼 외부 지식재산권(IP) 활용한 게임 제작도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권 대표는 “내부에서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필요하면 외부 아이디어도 이용하는 전략을 지금까지 해왔다”면서 “넷마블은 외부 IP를 가장 잘 게임화한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의 개발 경쟁력과 잘 갖춰진 좋은 IP가 있다면, 언제든지 외부 IP로도 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도 CFO는 “당사는 지난 2년간 ‘체질개선’ 및 ‘선택과 집중’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왔다. 그 결과 올해 2분기엔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현 수준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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