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역대 2분기 최대 실적…'던파 모바일' 중국 흥행 효과 (종합)
전년비 각각 30%, 64%증가
넥슨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흥행에 힘입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넥슨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762억원, 영업이익 3974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 64% 증가한 수치로 2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넥슨의 3대 IP(지식재산)로 불리는'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 IP가 호실적에 기여했다. 이들 IP를 기반으로 출시한 게임들의 글로벌 매출 총합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 중 해외매출의 비중은 60%까지 늘어났다.
먼저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으로 ‘던전앤파이터’ IP(‘던전앤파이터’·‘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다. 회사 측은 "오랜 준비와 철저한 현지화를 거쳐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중국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그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라며 "여기에 중국 PC ‘던전앤파이터’ 또한 게임내 경제 개선에 중점을 둔 안정적 운영으로 분기 전망치를 달성하며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점차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메이플스토리’ IP도 2분기 성장에 일조했다. PC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는 북미·유럽, 동남아 등 기타지역에서 모두 2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하며 본격적인 성장세를 나타냈고, 모바일게임 ‘메이플스토리M’ 또한 글로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지난 4월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메이플스토리 월드’ 또한 좋은 반응을 얻으며 ‘메이플스토리’ IP의 팬층을 확대하는 중이다.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등 ‘FC’ IP도 활약을 이어갔다.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모두 2023년 있었던 기록적인 성장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지만 내부 전망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넥슨은 'IP 확장’과 '신규 IP 발굴'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 한다는 구상이다. IP 확장은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FC’처럼 잘 구축된 IP를 장르와 플랫폼의 변화,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한 새로운 경험으로 확장하는 과정이며, 신규 IP 개발은 완전히 새로운 IP에 도전해 또 하나의 글로벌 프랜차이즈의 초석이 될 타이틀을 발굴하는 과정이다.
현재 넥슨에서는 ‘데이브 더 다이버’와 ‘더 파이널스’ 등 게임성과 흥행 가능성을 입증한 다양한 신작들이 차세대 IP로 성장해가는 중이다. 특히 지난달 선보인 ‘퍼스트 디센던트’는 국내에선 높은 난도의 개발력을 요하는 루트슈터 장르에 도전해 출시 하루 만에 스팀 동시 접속자 22만 명 돌파, 최다 플레이 게임 5위, 글로벌 최다 매출 게임 1위를 기록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블루 아카이브’는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을 출시해 팬층을 더욱 확장했다. 또 성과면에서도 올 2분기 일본지역 매출 기록을 경신했고, 동남아 등 기타지역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프랜차이즈 IP로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신작 라인업도 기대를 모은다. 넥슨은 액션 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오는 21일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에서 선보인다. 이 게임은 싱글 패키지 게임으로, 몰입감 넘치는 서사와 독보적인 하드코어 액션성을 결합했다.
좀비 아포칼립스 설정의 잠입 생존 게임 ‘낙원: LAST PARADISE’도 연내 두 번째 테스트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낙원은 지난해 12월 진행된 프리 알파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게임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폐허가 된 서울을 배경으로 해 게임 속 현실감을 더했으며, 복잡한 서울 도심 속에서 아이템을 파밍하는 재미를 더욱 강화해 고유한 매력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이정헌 넥슨(일본법인) 대표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새로운 IP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했던 퍼스트 디센던트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기존 IP의 확장과 함께 신규 IP 발굴을 통한 성장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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