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파행 한 달 째 "국민의힘 사과하라"

박석철 2024. 8. 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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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의회 7월부터 한 달 이상 멈춰 있는 상태다.

또한 "한 달여가 지났지만 (파행을 야기한 데 대한) 국민의힘 내 윤리위 구성 소리만 있었지 집권당인 국민의힘 울산시당 그리고 시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및 지역 유력 국회의원 중 그 어느 누구도 이번 상황에 대해 시민에게 사과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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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의장 선출 두고 국힘 내분 지속... 9일 의회운영위원장 선거 겨우 합의

[박석철 기자]

 울산광역시의회 김기환 전임 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자료사진)
ⓒ 방송 갈무리
울산광역시의회 7월부터 한 달 이상 멈춰 있는 상태다. 시의회 의장 선출을 두고 국민의힘 내분으로 파행을 겪으면서다.

울산시의회는 국민의힘 20명, 더불어민주당 2명 등 22명으로 구성돼 있다. 6월 25일 시의회 본회의에서는 이성룡, 안수일 의원이 출마한 가운데 후반기 의장 선거가 치러졌다. 1차와 2차에 걸친 두 차례 투표에서 재적의원 22명 중 11대 11의 결과가 나와 3차 결선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다시 11대 11이 동률이 나와 다선인 이성룡 의원이 관례상 의장으로 선출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성룡 의원 란에 기표가 두 번 찍힌 투표용지 한 장이 발견됐다. 이에 안수일 의원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고 현재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때부터 울산시으회는 상임위원회 구성조차 마무리하지 못한 채 거듭 연기돼 왔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이 같은 의회 공전 사태를 거세게 비판했다. 결국 국민의힘 두 계파는 9일 의회운영위원장 선거를 치르기로 하고 겨우 합의했다.

시민사회 "국힘, 국회에선 '거대야당 폭주'라더니 지역 의회에선 왜 이러나"

8일, 울산시민연대는 울산시의회를 향해 ▲각 상임위원회 정상화 ▲의회 운영일정 확정 및 즉각 운영 ▲울산시의원의 대시민 사과 ▲당 내 갈등으로 촉발된 의회 중단에 대한 국민의힘 울산시당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울산시민연대는 "9일 의회운영위원장을 원만하게 선출하고,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 완료 및 의회 정상화로 속히 나가게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또한 "한 달여가 지났지만 (파행을 야기한 데 대한) 국민의힘 내 윤리위 구성 소리만 있었지 집권당인 국민의힘 울산시당 그리고 시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및 지역 유력 국회의원 중 그 어느 누구도 이번 상황에 대해 시민에게 사과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 달 간의 의정 공백과 수 차례의 연기 끝에 겨우 의회운영위원장 선거를 합의해 9일 운영위원장 선거가 있다"며 "지난 번처럼 무산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며 각 상임위 부위원장 선출 및 의원별 상임위 배정을 두고 또다시 의회가 공전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거리에는 '국회 거대야당 폭주'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정당이 정작 지방의회에서는 절대 다수당의 폭주와 내부정치에 매몰돼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한편 안성일 의원은 법원에 의장 선출 결의 무효 확인 소송과 함께 본안 판결 때까지 의장 선출 효력 정지를 요구하는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가처분 결과는 다음주 초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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