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센강 수영’ 이젠 잠잠해질까…남자 10㎞ 경기로 피날레

김민영 2024. 8. 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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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 많았던 '센강 수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에 이어 마라톤 수영으로 불리는 오픈워터 스위밍(10㎞ 수영) 여자부 경기가 8일(현지시간) 종료됐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수영 경기를 열어 깨끗해진 센강을 전 세계인에게 알리겠다고 맞장구쳤다.

트라이애슬론 남자부 동메달리스트 레오 벨제흐(프랑스)는 "(센강에서 수영을) 조금 망설였지만 조직위를 믿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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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오픈워터 스위밍 여자부 선수들이 센강에 뛰어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말 많고 탈 많았던 ‘센강 수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에 이어 마라톤 수영으로 불리는 오픈워터 스위밍(10㎞ 수영) 여자부 경기가 8일(현지시간) 종료됐다.

이날 센강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오픈워터 스위밍 여자부 경기에선 네덜란드의 샤론 판 루벤달이 2시간3분34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호주 모에샤 존슨이 은메달, 이탈리아 지네브라 타데우치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4명의 선수들은 2시간 넘게 헤엄치면서면서도 큰 문제 없이 완주했다. 이 경기로 센강 수질 논란은 어느 정도 잦아들 것으로 예상한다. 센강에서 열리는 경기는 9일 같은 종목 남자부만 남겨놓고 있다.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2024 파리올림픽 오픈워터 스위밍 여자부 선수들이 헤엄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센강 수영은 이번 올림픽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다. 센강은 산업화에 따른 수질 오염으로 1923년부터 수영이 금지됐다. 그러나 파리시는 ‘센강을 파리 시민 품으로 돌려주겠다’며 2조원 이상을 들여 수질 개선에 나섰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수영 경기를 열어 깨끗해진 센강을 전 세계인에게 알리겠다고 맞장구쳤다.

파리 시장인 안 이달고와 프랑스 스포츠부 장관이 센강에서 직접 수영했고 개막 전 검사 결과 수영하기에 깨끗하다는 결과도 나왔다. 개막 전후 내린 폭우로 인해 수질이 악화했으나 경기를 치르는 데 문제없다는 결론도 나왔다.

지난달 31일 트라이애슬론 여자부와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지난 5일엔 혼성 경기도 치러졌다. 트라이애슬론은 마라톤(10㎞), 사이클(40㎞)에 더해 1500m를 수영하는 종목이다.

선수들은 대회 조직위를 믿고 물에 뛰어들었다. 트라이애슬론 남자부 동메달리스트 레오 벨제흐(프랑스)는 “(센강에서 수영을) 조금 망설였지만 조직위를 믿었다”고 말했다. 남자부 금메달을 딴 영국의 알렉스 이는 “프랑스 정부가 물을 깨끗하게 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옥에 티도 있었다. 비가 내려 강물이 탁해지거나 대회 도중 실시한 수질 검사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장구균이 나오는 등 선수들 훈련이 5차례나 취소됐다. 장구균은 대장균과 함께 배설물 지표를 측정하는 균 가운데 하나다.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2024 파리올림픽 오픈워터 스위밍 여자부 선수들이 헤엄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라이애슬론 남자부 타일러 미슬로추크(캐나다)가 결승선 통과 뒤 구토하는 장면이 중계에 잡혀 수질 우려가 확산하기도 했다. 여자부 벨기에 클레어 미셸은 개인전 후 몸 상태가 악화해 혼성 계주엔 불참했다. 일부 선수들은 센강에서 나온 뒤 소화기관을 표백한다는 믿음을 갖고 콜라를 마셨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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