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데나스 교체? 촉박한 시간?…삼성 "가만히 있을 순 없어, 각고의 노력 중" [대구 현장]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무엇이든 해보려 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7일 허리 통증을 호소 중인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외인 교체를 고려 중이다. 그러나 주어진 시간이 무척 짧다.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하려면 오는 15일까지 선수 등록을 마쳐야 한다.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8일 "현실적으로 비자 문제 등을 해결하려면 기한 내에 새 외인을 영입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수는 없다. 가만히 있어서도 안 된다"며 "카데나스의 몸이 언제쯤 좋아질지 알 수 없고, 외인 타자 없이 시즌을 끝마칠 수도 없다. 어떻게든, 무엇이든 해보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카데나스는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외인이다. 맥키넌은 시즌 초반 선구안, 콘택트 능력을 바탕으로 선전했으나 이후 급격한 하강 곡선을 그렸다. 부상에 부진이 겹쳐 고전했다. 특히 타자 친화적 구장인 안방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홈런 4개에 그치는 등 장타력에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고심 끝 외인 교체를 결정했고 카데나스를 영입했다. 연봉 32만7000달러, 옵션 10만 달러, 이적료 5만 달러 등 총액 47만7000달러에 계약을 마쳤다.
카데나스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지난달 19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서 데뷔전을 치른 그는 2루타 1개 등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곧바로 첫 안타를 생산했다. 이어 20일 롯데전에선 6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첫 홈런까지 터트렸다. 비거리 140m의 초대형 아치였다.
21일 롯데전은 화룡점정이었다. 9회말 비거리 120m의 짜릿한 끝내기 투런포를 때려냈다.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을 뽐내며 팀에 6-5 역전승을 안겼다. 이후 카데나스는 총 7경기서 타율 0.333(24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 장타율 0.667, 득점권 타율 0.429 등을 빚었다.
그러나 금세 자취를 감췄다. 지난달 26일 대구 KT 위즈전에서 타격하다 왼쪽 허리에 통증이 발생했다. 두 차례 정밀 검진 결과 근육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왼쪽 척추기립근에 경미한 뭉침 증세가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 큰 부상이 아니었기에 삼성은 엔트리 조정 없이 카데나스를 기다렸다. 카데나스는 계속해서 통증을 느꼈고, 지난달 27일부터 열흘 동안 줄곧 결장했다. 삼성은 엔트리 한 자리를 낭비했다.
지난 6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 카데나스가 드디어 복귀했다. 선발 출전한 것은 아니었다. 5-8로 뒤처진 8회말 1사 1루서 김현준의 대타로 출장했다. 카데나스가 'OK' 사인을 냈기에 출전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카데나스는 스윙 도중 허리가 불편한 듯한 모습을 보였고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9회초 중견수 수비가 더 뼈아팠다. 한화 선두타자 김태연의 타구가 카데나스 쪽으로 향했다. 단타로 막아낼 수 있는 타구였지만 카데나스는 설렁설렁 뛰어갔다. 강한 어깨가 장점임에도 느슨하게, 포물선을 그리며 송구했다. 김태연은 손쉽게 2루에 안착했다. 삼성은 곧바로 카데나스를 경기에서 빼고 중견수 김헌곤을 교체 투입했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코칭스태프는 타격 후 카데나스에게 수비도 소화할 것인지 의사를 물었다. 카데나스는 수비까지 하겠다고 말했고 외야로 뛰어나갔다.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이튿날인 7일 카데나스는 또 다시 팀에 허리 통증을 이야기했다. 당일 오전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진행했지만 이번에도 특별한 이상은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 경기 출전은 물론 정상적인 훈련 소화마저 불가능해진 카데나스는 더이상 1군에 남을 수 없었다.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카데나스의 태업 논란이 고개를 들었다. 이종열 단장은 "그건 아니다. 분명 아픈 것은 맞고 꾀병도 아니다"며 "카데나스가 한국의 의료 시스템을 믿지 못한다기보다는 문화적 차이가 작용한 것 같다. 다만 지금은 복귀 날짜를 정할 수 없어 딜레마다"고 전했다.
현재 삼성 타선에선 강민호, 구자욱 등 베테랑들과 김영웅, 이재현 등 젊은 피들이 조화를 이루며 힘을 내고 있다. 마지막 퍼즐인 외인 타자 조각을 맞추기 위해 삼성이 고군분투 중이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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