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운전미숙 사고 끝? ‘캐스퍼 일렉트릭’ 엑셀 오조작 막는 기술 나왔다

김범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andreaskim97jun@gmail.com) 2024. 8. 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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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지난 6월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출처=연합뉴스)
가속 페달 하나로 차량을 움직이고 멈추는 ‘원 페달 드라이빙’은 전기차가 통상적으로 채택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원 페달 드라이빙’이 오페달 교통사고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현대자동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에 탑재된 ‘오페달 방지 안전 보조’ 기술을 공개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6일 서울 강남에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 일렉트릭’ 기술설명회를 열고 캐스퍼 일렉트릭에 새롭게 탑재된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기술을 소개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생산하는 차량 중 PMSA가 적용된 건 캐스퍼 일렉트릭이 처음이다.

PMSA는 자동차 앞뒤 1m 이내에 장애물이 있는 정차 또는 정차 후 출발하는 저속 주행 상황에 가속 페달을 빠르고 깊숙하게 밟을 경우 이를 운전자의 의지와 상관없는 페달 오조작으로 판단해 구동력과 제동력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통상 전기차가 채택하는 ‘원 페달 드라이빙’은 브레이크 없이도 가속과 감속을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오페달로 인한 교통사고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많이 제기돼 왔다. 급하게 감속해야 할 때 실수로 가속페달을 밟게 된다는 것. 가속 페달을 0.25초 이내에 100% 밟는 경우에 작동하는 캐스퍼 일렉트릭의 PMSA는 이같은 사고를 예방해 준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그간 소형차의 한계로 지적된 소음·진동 문제도 개선했다. 진동과 관련해선 동력 전달(PE) 시스템을 차체에 고정하는 부품인 마운트에 고무가 아닌 하이드로 부싱을 적용해 하부와 스티어링휠 진동을 줄였다. 바퀴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휠가드 면적을 키우고 8.5mm의 러기지 보드를 적용해 개선했다.

아울러 캐스퍼 일렉트릭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300㎞ 이상 확보하기 위해 차체도 키우고 49kWh(킬로와트시)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최근 배터리 폭발 사고로 전기차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 관련해 현대차는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 법인에서 공급하는 셀을 사용했다”며 “배터리팩은 국내 제조사 카펙발레오에서 제조해 진동·충격·관수로 테스트 등 가혹 조건에서도 안전 성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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