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보유 美 단기 국채가 무려 323조원… 연준보다 많네
이호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lhj0756@naver.com) 2024. 8. 8. 13:42
올 상반기에만 2295억달러어치 사들여
버크셔, 美 국채 투자로만 연간 14조원 수익 추정
버크셔, 美 국채 투자로만 연간 14조원 수익 추정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버크셔)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더 많은 미국 단기 국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 3일 공개한 재무보고서에서 2분기 말 현재 2346억 달러(약 323조원) 규모의 미 단기 국채(T-bills·TB)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TB는 만기 1년 이하의 단기 국채를 의미한다.
버크셔는 올해 상반기에만 TB와 고정수익증권을 2295억달러어치(315조 7920억원) 매수했다. 이는 7월31일 기준 연준이 보유한 단기 국채 1953억달러(269조원) 규모를 웃돈다. 다만 연준의 중장기채와 물가연동채 등을 포함한 미 전체 국채 보유액은 4조4000억달러(6054조원)에 달한다.
CNBC는 버핏이 지난 2년간 미 국채 투자로 대규모 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버핏이 지난 2년간 2000억달러(약 275조원)의 현금으로 수익률 5%인 3개월 만기 국채에 투자했다면 연간 100억달러(약 14조원)의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에서는 버크셔의 이러한 움직임을 경기 침체 신호로 받아들인다. 과거 버핏은 미국 경제에 위기 발생 시 직접 경매로 미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날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도 미 단기 국채 투자를 “가장 안전한 투자”라며 강조했다. 버크셔는 지난 2분기에만 애플 지분을 1억1500만주를 매도하는 등 현금 보유액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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