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것에 실려 나간 세계 기록 보유자, 남자 장애물 3000m '아찔 부상' [2024 파리]

배중현 2024. 8. 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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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4410=""> 라메차 기르마(에티오피아)가 8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타드 데 프랑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장애물 3000m 결선에선 레이스에서 허들에 걸려 쓰러진 뒤 치료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yonhap>


2024 파리 올림픽 육상에서 아찔한 부상 장면이 연출됐다.

라메차 기르마(에티오피아)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타드 데 프랑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장애물 3000m 결선에선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했다. 종목 세계 기록(7분52초11) 보유자인 기르마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였으나 경기 중 허들에 무릎이 걸렸다. 공중에서 한바퀴 돌아 트랙이 떨어진 기르마는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기르마가 마지막 바퀴에서 넘어져 뒷머리를 (트랙에) 부딪힌 후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고 소식을 전했다.

경기를 중단하기 어려웠던 만큼 여러 선수가 쓰러진 기르마를 뛰어넘어 레이스를 이어갔다. 소피앵 엘바칼리(모로코·8분06초05) 케네스 룩스(미국·8분06초41) 아브라함 키비워트(케냐·8분06초47) 순으로 메달이 가려졌는데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한 뒤에도 기르마는 트랙 위에 엎드려 있었다. 결국 의료진이 들어와 기르마의 머리와 목에 보호대를 묶고 들것에 실어 그를 이동했다. 프랑스 매체 르퀴프는 기르마의 의식이 돌아왔고 경기장 의무실에서 치료받으면서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라메차 기르마(에티오피아)가 8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타드 데 프랑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장애물 3000m 결선에선 레이스에서 허들에 걸려 쓰러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남자 장애물 3000m 결선에는 총 16명이 출전, 기르마를 제외한 15명이 완주했다. 기르마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종목 강자 중 하나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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