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스타라이너’ 결함 컸나…우주비행사들, 스페이스X 타고 귀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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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유인 시험 비행에 나선 미 항공우주기업 보잉의 우주선 스타라이너에 대한 기술 결함 우려가 커지면서 우주 비행사들이 경쟁업체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타고 귀환하는 방안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는 7일(현지시간) 스타라이너 비행 임무에 참여한 NASA 소속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 수니 윌리엄스가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을 타고 지구로 귀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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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륨 누출 문제 등‥비행사들 지금까지 체류
스페이스X ‘크루 드래건’ 타고 복귀 유력 검토
“확정 가능성 커”…내년 2월께 복귀 가능성
안 그래도 압도적인데…스페이스X 지배력 ↑
첫 유인 시험 비행에 나선 미 항공우주기업 보잉의 우주선 스타라이너에 대한 기술 결함 우려가 커지면서 우주 비행사들이 경쟁업체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타고 귀환하는 방안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 이 같은 방안이 확정된다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스페이스X의 시장지배력은 더 확고해질 전망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는 7일(현지시간) 스타라이너 비행 임무에 참여한 NASA 소속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 수니 윌리엄스가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을 타고 지구로 귀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켄 바우어삭스 NASA 부국장은 “지난 1~2주간 상황을 보면 스타라이너가 우주비행사를 태우지 않고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구 궤도의 국제우주정거장(ISS)를 오가며 NASA의 수송 임무를 담당하는 유인 우주선으로 개발돼 온 스타라이너는 월모어, 윌리엄스를 태운 채 지난 6월6일 ISS에 도킹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애당초 ISS에서 8일간 머문 후 두 명의 우주 비행사들은 지구로 귀환하는 게 스타라이너의 임무였지만, 도킹 과정에서 헬륨 누출, 기동 추진기 고장 등 문제가 발생하면서 지구 귀환 일정이 지금까지 미뤄져 왔다.
NASA는 지난 두 달간 스타라이너의 유인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다고 했지만, 결국 문제의 심각성을 시인한 셈이다. NASA는 늦어도 이번 달 중순까지 이 같은 방안을 확정 지을 계획이다.
만약 NASA가 승인할 경우 스타라이너는 9월 초 무인 비행으로 지구로 복귀할 예정이다. 또한 크루 드래건은 당초 계획된 4명이 아닌 2명만 탑승해 ISS로 이동하게 된다. 월모어와 윌리엄스는 내년 2월에 지구로 복귀하게 된다. 뉴욕타임스(NYT)는 NASA가 통상 6개월마다 4명의 우주 비행사를 ISS에 파견해 기존 우주 인력과 교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스타라이너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 온 보잉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타라이너는 2019년 12월 첫 무인 시험비행에 실패한 뒤 2022년 5월에야 무인 비행에 성공했다. 크루 드래건이 2020년 유인 시험비행을 마치고 상용화를 시작한 것과 대조적이다. 보잉은 지난 1일 스타라이너 개발 비용이 1억2500만달러 추가됐다고 발표했다. 초과 개발 비용은 2016년 이후 총 16억달러에 이른다.
이번 유인 시험비행도 실패로 끝난다면 향후 개발 과정은 더 늘어나게 된다. 자연스레 스페이스X에 대한 정부 의존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31억달러의 연방 발사 프라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보잉, 노스롭그루먼을 비롯 9개 대형 업계의 계약 규모를 합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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