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수도서관에서 디카시로 만나는 사계절 꽃축제
김은진 2024. 8. 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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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부터 석수도서관에서 안양문인협회 회원들의 디카시 전이 열리고 있다.
7월 초 안양아트센터에서 열렸던 꽃을 주제로 한 작품 중 40여 점이 도서관 1층과 2층에 전시되어 있다.
경기가 부진해 제정적인 어려움을 겪을 때 우연히 지인과 안산의 반월호를 거닐 던 중 만난 은방울꽃이 작가를 위해 기도를 해주는 듯했고 커다란 위로가 되었다고 한다.
장지섭 작가는 병목안 약수터에서 수리산을 향하던 중 발견한 꿩의바람꽃을 주제로 한 시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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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문인협회 회원들의 시화 40여 점, 9월까지 전시
[김은진 기자]
▲ 석수도서관 시화전 안양문인협회 디카시전이 안양아트센터에 이어 석수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다. 시민들이 디카시를 감상하는 모습 |
ⓒ 김은진 |
지난달 24일부터 석수도서관에서 안양문인협회 회원들의 디카시 전이 열리고 있다. 7월 초 안양아트센터에서 열렸던 꽃을 주제로 한 작품 중 40여 점이 도서관 1층과 2층에 전시되어 있다. 중견 작가와 신인 작가의 작품을 골고루 만날 수 있다.
석수도서관에는 수필, 소설, 자서전 쓰기 등 다양한 시민 글쓰기 교실이 운영 중이다. 이곳 수필 수업을 통해 글쓰기를 시작한 작가의 디카시 작품도 선보여 의미를 더하고 있다.
▲ 분홍 모란꽃 김선화 작가는 ‘우회의 미’, ‘모퉁이엔 바람이 산다’ 등 수필집과 시와 소설, 동화집까지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작가의 친정집인 충남 공주 월정재에서 만난 모란꽃을 시로 담았다고 한다. |
ⓒ 김은진 |
김선화 작가는 <우회의 미>, <모퉁이엔 바람이 산다> 등 수필집으로 독자들을 만나왔고 시와 소설, 동화집까지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작가의 친정은 충남 공주이고 월정재는 예전 부모님의 집으로 지금은 작가의 별장으로 쓴다고 한다. 뜨락에 화사하게 핀 분홍 모란꽃이 마음속에 위로로 닿아 시로 담았다고 한다.
▲ 보라색 수국 박정분 작가는 서산 갯마을에서 자랐다. 수국을 좋아하시던 아버지와 수국만 보면 그 모습이 아버지 같은 딸의 마음이 시로 남았다 |
ⓒ 김은진 |
박정분 작가는 작년에 <푸른색 누비처네> 수필집을 출간했다. 작가의 친정아버지는 서산 갯마을에 사시면서 생전에 수국을 무척이나 좋아하셨다고 한다. 돌아가신 후 작가는 묘소에 보라색 수국을 심어 놓았고 지난해 제주도에서 만난 수국이 마치 아버지 품처럼 반가웠다고 한다.
▲ 은방울꽃 류순희 작가는 어느 날 반월호수에서 마주친 은방울꽃이 지쳐있던 작가를 위해 기도하는 듯하여 어려운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한다. |
ⓒ 김은진 |
류순희 작가는 안양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며 흥망성쇠를 겪어 보았다고 한다. 경기가 부진해 제정적인 어려움을 겪을 때 우연히 지인과 안산의 반월호를 거닐 던 중 만난 은방울꽃이 작가를 위해 기도를 해주는 듯했고 커다란 위로가 되었다고 한다. 그때 그 은방울꽃은 신의 선물이 아니었을까.
▲ 꿩의 바람꽃 장지섭 작가의 꿩의 바람꽃은 병목안 약수터에서 수리산 자락을 따라 올라가는 길에 찍은 것이며 '덧없는 삶’, ‘사랑의 고통’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
ⓒ 김은진 |
장지섭 작가는 병목안 약수터에서 수리산을 향하던 중 발견한 꿩의바람꽃을 주제로 한 시를 선보였다. 고지대에 자생하는 꿩의바람꽃은 순백의 꽃받침을 활짝 펼친 모양이 꿩의 발자국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덧없는 삶', '사랑의 고통'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작가의 작품 테마인 사랑과도 잘 맞는다고 한다.
▲ 진달래 김산옥 작가의 진달래는 장례식장을 바라보며 서있는 진달래꽃들의 애처로움을 시에 담았다. |
ⓒ 김은진 |
김산옥 작가는 '늦게 피는 꽃', '땅에서 빛나는 달' 등의 수필가로 알려져 있다. 올해 초 먼 곳에 간 시동생을 발인했던 일을 작품에 담았다. 장례식장 비탈길에 진달래 나무 한 그루가 홀로 서 있었고 매번 떠나는 사람들의 마지막을 바라봐야 하는 진달래의 외로운 심정을 시로 표현했다고 한다.
▲ 자운영꽃 휘덕자 작가는 김용택 선생을 만나러 가는 길에 자운영꽃을 발견하였다고 한다.섬진강 강가에서 우주의 신비를 만난 작가의 시를 감상해보자 |
ⓒ 김은진 |
휘덕자 작가는 김용택 선생을 만나러 가는 길에 자운영꽃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섬진강변을 거닐며 작가의 삶과 스승 김대규 시인과의 인연, 문인들과의 관계, 대중들이 소망에 대해 생각하던 중 '원대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자운영꽃이 해답을 보여주는 듯했다고 한다.
▲ 라일락 임영희 작가가 처음 라일락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중학교 시절이라고 한다. 세월이 흘러도 라일락 향기는 언제나 작가를 소녀 시절로 되돌려 논다고 |
ⓒ 김은진 |
임영희 작가가 처음 라일락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중학교 시절이라고 한다. 수업 중 열린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달콤한 향기가 코를 간지럽혀서 쉬는 시간에 밖으로 나가보았더니 라일락 꽃 향기였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도 라일락 향기를 맡으면 그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기분이 밝아진다고 한다.
▲ 민들레 이진아 작가는 새로 이사한 양평에서 추운 겨울을 지내고 보니 봄날 동네 어귀에 핀 민들레꽃 한 송이도 예쁘고 감동적이었다고. 하얀 홀씨가 다시 예쁜 꽃이 될 거라는 감상을 시로 표현했다고 한다. |
ⓒ 김은진 |
이진아 작가는 결혼 후 직장 때문에 자주 이사를 해야 했다고 한다. 최근에 옮겨온 양평에서 추운 겨울을 지내고 보니 봄날 동네 어귀에 핀 민들레 꽃 한 송이도 예쁘고 감동적이었다고 한다. 키 작은 민들레가 매일 조금씩 자라 어느새 하얗게 홀씨가 되었지만 다시 예쁜 꽃이 될 거라는 감상을 시로 표현했다고 한다.
박정희 만안구도서관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지역 작가의 시화 작품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고 한다.
필자도 올 봄 개심사에서 청벚꽃을 보니 오로라가 연상되어 디카시로 제출했다. 시화전은 9월까지.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석수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시화도 감상하는 여유를 누려보시길.
▲ 석수도서관 시화전 1층 로비와 2층 복도에 전시되어 있는 디카시를 시민이 보며 걷고 있다. |
ⓒ 김은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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