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개미, 저가매수에 이달 3조원 폭풍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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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던 개인이 이달에는 올해 월별 기준 최대 규모의 순매수에 나서며 귀환한 모습이다.
이달 개인이 적극적으로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은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개인은 주가가 급락한 지난 2일과 5일에 KODEX 레버리지를 각각 2692억원, 4382억원 순매수하며 폭락장에 적극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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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월별 기준 최대 규모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에 나서며 반도체주 집중 순매수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늘어
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던 개인이 이달에는 올해 월별 기준 최대 규모의 순매수에 나서며 귀환한 모습이다. 최근 급락으로 저가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개인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4688억원을 순매수했다. 월별 기준으로 올 들어 최대 규모다. 앞서 개인은 지난 1월에 2조8611억원을 사들인 후 2월과 3월에는 각각 8조4120억원, 6조589억원을 팔아치웠다. 4월과 5월에는 각각 469억원, 7570억원을 사들이며 돌아온 모습을 보였으나 앞서 팔아치운 규모에 비하며 미미한 수준을 보였다. 이어 6월과 7월에는 다시 2조6737억원, 2조818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달 개인이 적극적으로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은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7% 넘게 빠졌다. 지난 2일과 5일 급락 이후 반등했지만 아직 낙폭을 회복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폭락으로 인해 낙폭 과대 현상이 발생하며 단기적으로 '가격'이 우선하는 시장으로 바뀌었다"면서 "여러 증시 심리 지표와 이격도 등 기술적 지표에서 단기 바닥 양상 가능성을 암시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저가 매수에 나선 개인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순매수했다. 지난 6일까지 개인은 삼성전자를 2조5754억원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는 7387억원 사들였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6일 종가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각각 1.20배, 1.35배 수준으로 7월11일 종가 기준 각각 1.50배, 2.10배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18거래일 동안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개인은 KODEX 레버리지(6491억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2214억원) 등을 많이 순매수하며 주가의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각각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지수의 하루 움직임을 양의 2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상승분의 약 2배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특히 개인은 주가가 급락한 지난 2일과 5일에 KODEX 레버리지를 각각 2692억원, 4382억원 순매수하며 폭락장에 적극 대응했다.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크게 늘면서 향후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5일 59조4876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2일에 비해 5조6197억원 늘었다. 투자자예탁금이 52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1월2일(59조4949억원)과 4월1일(59조6299억원) 이후 처음이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 난 후 찾지 않은 자금이다.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으로 여겨지며 주식투자 열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통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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