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폭증"…'올림픽 효과'에 볕 드는 나이키[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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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부진에 허덕이던 나이키가 웃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을 겨냥해 특별 제작한 유니폼과 신발을 착용하고 뛰는 선수들이 메달을 따고 카메라에 잡힐 때마다 나이키를 찾는 방문객 수도 덩달아 늘고 있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트래픽 분석 플랫폼 시밀러웹에 따르면 파리올림픽 개막 주인 7월26일부터 8월1일까지 나이키와 퓨마는 웹사이트 방문자 수가 증가했지만 아디다스, 호카, 온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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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부진에 허덕이던 나이키가 웃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을 겨냥해 특별 제작한 유니폼과 신발을 착용하고 뛰는 선수들이 메달을 따고 카메라에 잡힐 때마다 나이키를 찾는 방문객 수도 덩달아 늘고 있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트래픽 분석 플랫폼 시밀러웹에 따르면 파리올림픽 개막 주인 7월26일부터 8월1일까지 나이키와 퓨마는 웹사이트 방문자 수가 증가했지만 아디다스, 호카, 온은 감소했다.
특히 나이키의 경우 이번 올림픽 체조 단체전과 개인종합, 도마 부문까지 3관왕을 달성한 미국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가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한 지난달 31일, 방문자 수가 200만명을 돌파하며 정점을 찍었다. 이들 중 상품을 구매한 방문자는 8만6900명에 달한다. 경쟁사인 아디다스가 총 53만2500명이 방문한 가운데 단 3600명만이 제품을 구매한 것과 대조적이다.
시밀러웹의 수석 인사이트 분석가인 다니엘 레이드는 "나이키가 후원하는 선수와 팀이 계속 우승하면 인기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방문객의 구매자 전환율도 지속해서 상승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나이키는 이번 올림픽에 그 어느 때보다 사활을 걸고 있다. 나이키의 2024 회계연도 4분기(3~5월) 매출은 약 12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가까이 하락했다. 특히 회사 매출의 68%를 차지하는 신발 매출이 4% 떨어진 게 타격이 컸다. 높은 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진 데 더해 호카 오네오네, 아식스, 온러닝, 룰루레몬 등 경쟁사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온 여파다. 주가도 올해 들어 30% 넘게 빠졌다.
이에 매튜 프렌드 나이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6월 파리올림픽 기간 마케팅 강화 계획을 포함해 2025 회계연도 소비자 대상 활동을 위한 10억달러 재투자 방안을 발표하는 등 절치부심한 상태다. '알파플라이3' 마라톤화와 조던 4 레트로 SE 등 신제품 라인을 선보이는가 하면 미국 대표팀(Team USA)을 비롯해 대한민국의 브레이킹 댄스 대표팀 후원에도 나섰다. 재판매 플랫폼 스톡엑스에서 225달러에 거래 중인 '조던 4 레트로 SE 파리올림픽 웻 시멘트' 모델은 7월 말 기준 8373회 이상 거래돼 해당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올림픽 상품에 등극했다.
스톡엑스의 상품 담당자 드류 헤인즈는 "나이키는 전반적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브랜드"라며 "하지만 올림픽은 분명히 스포츠 제품들에 대한 관심을 끌어모으는 기회가 되고 있고 나이키는 진짜로 승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바일스는 지난 5일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기계체조 여자 평균대 결선에서 나이키 로고와 함께 안쪽 깃에 '누구든, 모두가'라는 한글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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