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요약·코딩… “대기업, 자체 생성형 AI도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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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사내용으로 개발한 자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고도화하며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난달 외부 강사를 초빙해 임직원 대상으로 생성형 AI 활용 교육을 진행했는데 정원 50명을 훌쩍 넘는 인원이 신청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챗GPT 사용 금지령을 내렸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자체 개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를 공개했고, 현재 전 계열사에서 활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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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들 교육 수요도 증가세
폐쇄망 설치로 보안 문제 해소
대기업들이 사내용으로 개발한 자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고도화하며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주요 그룹 총수가 임직원의 적극적인 AI 활용을 주문하는 가운데, 구성원의 AI 관련 교육 수요도 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GPT 3.5 기반 ‘두산 AI 챗’ 서비스를 도입했다. 전 계열사에서 사용 중이고, 지난 6월에는 GPT 4.0 기반 모델로 업그레이드했다. 한 직원은 “최근 업데이트 이후 성능이 눈에 띄게 개선돼 활용 빈도가 늘었다”고 말했다. 외국어 문서를 자주 접하는 사무직 직원들이 번역 및 요약 기능을 중심으로 많이 사용한다. 두산그룹은 지난달 외부 강사를 초빙해 임직원 대상으로 생성형 AI 활용 교육을 진행했는데 정원 50명을 훌쩍 넘는 인원이 신청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기업들은 챗GPT를 비롯한 상용 생성형 AI의 사내 사용을 제한해왔다. AI 챗봇에 입력된 회사의 중요한 정보가 다른 외부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으로 활용되는 등 보안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산업계에선 정보 유출 우려 없이 쓸 수 있는 자체 AI 서비스 구축 흐름이 형성됐다. 두산도 두산 AI 챗을 사내 폐쇄망에 설치함으로써 데이터 보안 문제를 해소했다.
챗GPT 사용 금지령을 내렸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자체 개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를 공개했고, 현재 전 계열사에서 활용 중이다. 삼성 가우스는 기계학습(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텍스트를 생성하는 언어 모델, 코드를 생성하는 코드 모델, 이미지를 생성하는 이미지 모델 등 3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메일 및 문서 요약, 번역, 코딩 등 업무에 삼성 가우스를 가장 많이 활용한다”고 했다.
현대제철은 직원들이 궁금한 내용을 물어보면 바로 답변해주는 생성형 AI 기반 플랫폼 ‘힙(HIP)’을 운영하고 있다. ‘사내문서검색’과 ‘경영지원챗봇’ 두 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내문서검색을 활용하면 원하는 사내 정보를 얻기 위해 업무 담당자를 찾는 등의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경영지원챗봇은 인사, 총무 등 관련 각종 규정에 관한 질문에 답한다. 현대제철 측은 “힙에 대한 임직원 피드백을 바탕으로 고도화 작업을 지속해 디지털 전환 시대에 걸맞은 사내 정보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지식검색 및 질의응답 기능이 있는 ‘P-GPT’와 소재 기술, 산업 동향 등 정보를 제공하는 ‘트렌드 AI’라는 자체 생성형 AI를 쓰고 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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