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이 이끈 6월 경상수지 흑자 ‘역대 3번째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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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경상수지는 377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망치(279억 달러)를 100억 달러 가까이 넘어섰다.
하반기에도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한국은행의 연간 흑자 전망치(600억 달러)를 웃돌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6월 반도체 수출은 통관 기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4% 증가한 136억2000만 달러로 월 기준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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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경상수지는 377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망치(279억 달러)를 100억 달러 가까이 넘어섰다. 하반기에도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한국은행의 연간 흑자 전망치(600억 달러)를 웃돌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다만 수입 증가,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등은 변수로 꼽힌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4년 6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6월 경상수지는 122억6000만 달러 흑자였다. 2016년 6월(124억1000만 달러), 2017년 9월(123억4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흑자 폭이 컸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021년(407억7000만 달러) 이후, 반기 기준으로는 2021년 하반기(444억6000만 달러) 이후 가장 큰 폭의 흑자였다.
반도체 수출 증가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가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6월 반도체 수출은 통관 기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4% 증가한 136억2000만 달러로 월 기준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상반기 전체 반도체 수출도 666억8000만 달러로 50.4% 증가했다. 반도체 외에 정보통신기기(26.0%) 석유제품(8.5%) 등의 수출도 증가해 6월 전체 수출은 588억2000만 달러로 8.7% 늘었다.
반면 6월 수입은 5.7% 감소한 473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통관 기준 원자재(-6.6%) 자본재(-4.6%) 소비재(-15.6%) 모두 감소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6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역대 최대 수입액을 기록한 승용차가 기저효과로 수입이 44.1% 줄었다. 반도체 제조장비 투자가 미뤄지고 항공기 수입이 지연된 것도 수입 감소에 영향을 줬다.
한은은 하반기에도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되겠지만 그 폭은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에 따른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투자 소득도 양호한 수준으로 유입돼 당분간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미국 경기, AI 투자 둔화 가능성,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 미국 대선과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수가 여전히 불안 요소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발표한 ‘경제동향 8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내수는 미약한 수준에 그치며 경기 개선을 제약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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