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부터 ‘강공’ 팀 월즈 “트럼프·밴스 지독하게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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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월즈 미국 미네소타 주지사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처음 나선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J D 밴스 상원의원을 향해 "소름이 끼치고, 지독하게 이상하다"며 날을 세웠다.
월즈 주지사는 이번 대선 선거운동에서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붙여 전국적인 인기를 얻은 구호인 '이상하다'를 이날 유세장에서 다시 한번 꺼내 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월즈 주지사가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직후 소셜미디어에 "고맙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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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 父 격려로 17세 입대”
밴스에 “빠르게 만나 토론 원해”
팀 월즈 미국 미네소타 주지사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처음 나선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J D 밴스 상원의원을 향해 “소름이 끼치고, 지독하게 이상하다”며 날을 세웠다. 시골 중산층 출신 백인 남성인 월즈 주지사는 경합주와 온건 성향 백인 유권자를 공략하면서 트럼프의 공세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맞불 카드’로 평가된다.
월즈 주지사는 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템플대 체육관에 마련된 유세장에 해리스 부통령과 나란히 올라 “나는 네브래스카주 웨스트포인트의 작은 마을 뷰트에서 자랐다. 주민 400명인 그곳에서 여름마다 농장에서 일했다”며 “부모는 나에게 공동의 이익을 위해 헌신하고 이웃에게 관대하도록 가르쳤다”고 말했다.
네브래스카주에서 고교 지리 교사와 미식축구부 코치로 일했던 월즈 주지사는 한국과도 연이 닿아 있다. 그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아버지의 격려로 17세에 주 방위군으로 입대했다. 24년간 자랑스럽게 군복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월즈 주지사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국민의 편에서 싸웠다. 약탈자와 사기꾼에게 맞섰고, 국제 갱단을 무너뜨렸다. 민중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고 치켜세우면서 “(대선까지) 이제 91일 남았다. 해리스 부통령 뒤를 앞으로 매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를 약화시켰고, 법을 조롱했다”고 비판하면서 “트럼프가 돌아온다면 정확히 4년 전으로 되돌아가고, 이번에는 한층 더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부통령 후보 맞상대인 밴스 상원의원에 대해 “위험하고 뒤떨어진 의제를 공유하는 인물”이라며 “그와 빠르게 만나 토론하고 싶다”고 했다.
월즈 주지사는 이번 대선 선거운동에서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붙여 전국적인 인기를 얻은 구호인 ‘이상하다’를 이날 유세장에서 다시 한번 꺼내 들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상원에게 “이들은 소름이 끼치고, 지독하게 이상하다. 여러분은 그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런 월즈 주지사를 “자유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함께할 최적의 동반자”라고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해리스 부통령이 월즈 주지사를 택한 것은 중도층과 백인 노동자, 시골 유권자의 표심을 폭넓게 잡을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월즈 주지사는 당 안팎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일부 정책을 비판해온 조 맨친 상원의원, 미국 진보 정치의 거목인 버니 샌더스(무소속) 상원의원,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이 그를 지지했다. 해리스 캠프는 월즈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지 수시간 만에 2000만 달러(약 270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월즈 주지사가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직후 소셜미디어에 “고맙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보다 진보적인 월즈 주지사가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결정돼 안도했다는 취지를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밴스 상원의원은 이날 필라델피아 선거 행사에서 월즈 주지사를 “미국 정부 전체에서 가장 극단적 좌파 급진주의자 중 한 명”이라고 쏘아붙였다. 트럼프 캠프의 브라이언 휴스 선임고문은 “해리스가 급진 좌파에 무릎을 꿇었었다”고 비난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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