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새 1인자에 ‘이스라엘 기습 설계자’ 신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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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란 테헤란에서 암살된 이스마일 하니예의 후임으로 '강경파' 야히야 신와르(아래 사진)를 선출했다.
하마스가 지난해 이스라엘을 공격한, 일명 '알아크사 홍수' 작전의 설계자로 지목된 신와르를 1인자로 세우면서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상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내 하마스 지도자인 신와르를 하니예의 후임 정치국장으로 선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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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유니스의 도살자’ 불린 강경파
블링컨 “휴전은 신와르에 달렸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란 테헤란에서 암살된 이스마일 하니예의 후임으로 ‘강경파’ 야히야 신와르(아래 사진)를 선출했다. 하마스가 지난해 이스라엘을 공격한, 일명 ‘알아크사 홍수’ 작전의 설계자로 지목된 신와르를 1인자로 세우면서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상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내 하마스 지도자인 신와르를 하니예의 후임 정치국장으로 선출한다”고 밝혔다. 카타르에 본부를 둔 하마스 정치국은 대외 정책을 총괄한다. 정치국장은 하마스 1인자로 꼽힌다. 신와르는 50명으로 구성된 하마스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슈라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슈라위원회는 가자지구·요르단강 서안지구·해외 망명자·이스라엘 감옥 수감자 등 4개 지부의 하마스 구성원이 선출한 대표들로 구성된 협의체다.
1962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칸 유니스에서 태어난 신와르는 1989년 이스라엘 군인 등을 살해한 혐의로 20여년을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2011년 이스라엘 군인인 길라드 샬리트와의 포로 교환 당시 석방돼 하니예의 후임으로 2017년부터 가자지구 지도자를 맡아왔다.
하니예는 하마스 내 대표적인 협상파로 꼽히지만 신와르는 ‘칸 유니스의 도살자’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의 강경파로 분류된다. 특히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총괄 계획한 인물로 지목됐다.
이스라엘은 신와르의 정치국장 임명에 강하게 반발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알아라비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신와르가 있을 곳은 단 한 곳, 무함마드 데이프와 지난해 10월 7일 공격에 책임이 있는 모든 테러리스트 옆”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마스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 사령관이었던 데이프는 지난달 13일 IDF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도 엑스(옛 트위터)에 “하마스의 새 지도자로 테러리스트 신와르를 임명한 것은 그를 신속히 제거하고 사악한 조직을 지구상에서 없애야 할 또 다른 확실한 이유”라고 밝혔다.
신와르의 하마스 정치국장 선출로 이스라엘과의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AP통신은 “하마스가 군사력 증강에 힘써왔고 이란과도 가까운 신와르를 선출한 것은 하니예 사망 이후 계속 싸우겠다는 도전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미·호주 외교·국방장관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은 최종 단계에 도달했다. 신와르는 휴전 협상과 관련한 주요 결정권자였고 지금도 그렇다”며 “휴전 결정은 그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알자지라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는 여전히 협상 타결에 집중하고 있다. 하니예와 일했던 협상 담당자들이 신와르 체제에서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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