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사가 만사인데… 독립기념관장 임명 부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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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독립기념관장으로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 김형석 이사장이 임명됐다.
광복회가 '뉴라이트' 계열 인사라고 지목하며 반대했지만 국가보훈부는 뉴라이트 계열 인사가 아니라고 반박하며 제청을 강행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그대로 임명했다.
총신대 교수로 일했고 한민족복지재단 사무총장, 통일과나눔재단 운영위원장 등을 지낸 김 신임 관장의 과거 인터뷰나 광복회의 주장 등을 보면 그가 뉴라이트 인사로 여겨질 만한 대목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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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독립기념관장으로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 김형석 이사장이 임명됐다. 광복회가 ‘뉴라이트’ 계열 인사라고 지목하며 반대했지만 국가보훈부는 뉴라이트 계열 인사가 아니라고 반박하며 제청을 강행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그대로 임명했다. 오는 15일 정부 주관 광복절 행사에 광복회 회원들이 참석을 거부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총신대 교수로 일했고 한민족복지재단 사무총장, 통일과나눔재단 운영위원장 등을 지낸 김 신임 관장의 과거 인터뷰나 광복회의 주장 등을 보면 그가 뉴라이트 인사로 여겨질 만한 대목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뉴라이트 인사들은 일제 식민지배가 한국 근대화에 도움이 됐다며 저항적 독립운동 역사 연구나 일본군 위안부·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활동 등을 반일 종족주의라고 공격해왔다. 우리 민족의 국난 극복사와 국가 발전사에 관한 자료를 수집·보존·전시·조사·연구하기 위한 취지로 설립된 독립기념관의 수장이 되기에는 적절치 않은 셈이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7일 라디오 방송에서 “김 신임 관장 등은 ‘1948년 이전에 우리 국민은 없고 일본 국민만 있었다’고 얘기하는데 연구는 학문의 자유지만 (이런 분들이) 독립기념관을 침범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이번 인사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또 “독립기념관 인사 파동이 지난 2월 신임 이사 선임 때부터 계획된 거 같다”며 “당시 신임 이사로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했던 박이택 낙성대경제연구소장이 됐는데 선임 위원들 전원이 반대했음에도 보훈부 장관이 강행했다”고 말했다.
윤석열정부는 최근 한국학중앙연구원장으로 ‘반일 종족주의’의 공동 저자인 김낙년 동국대 명예교수를 임명하고 노동계가 꺼리는 김문수 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는 등 인사를 통해 논란을 재생산하고 있다. 야당·진보세력과 각을 세우는 성향의 인물만이 내 편이라는 식이다. 야권이 반대하지 않으면서도 정부의 의지를 국정에 반영할 수 있는 인물을 발탁하는 것도 능력이다. 새로운 기관장 지명 때마다 반복되는 논란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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